불교 / / 2023. 5. 28. 12:47

스님들의 불안한 노후대책 / 돈욕심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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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님의 노후에 대해서 살펴볼 건데요.. 저번 시간에 출가자가 줄어드는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복지에 대한 문제, 다시 말해서 현실적인 경제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일반인들도 노후에 대해서 걱정이고 항상 불안하지만 스님들은 어떨까? 과연 노후가 보장되어 있을까요? 오늘 여기에 대해서 같이 한번 알아봅시다.

 

1. 어느 스님의 고민, 노후대책

최근에 어느 한 스님과 통화를 했는데 스님들의 주요 걱정이나 불안이 노후에 대한 문제, 건강에 대한 문제, 생계에 대한 문제 이런 것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종단에서는 44대 보험이 들어가질 않습니다. 일반 직장인처럼 직장에서 4대 보험을 가입해 주는 것이 아니고 자영업자처럼 스스로 준비해야 되는 부분입니다. 국민연금은 본인이 개인적으로 준비해야 되는 부분이고요. 건강보험료는 대신 내주는 절이 있고, 그렇지 않은 절은 본인이 부담을 해야 해요. 산재보험이나 고용보험 이런 건 말할 것도 없겠지요.

 

앞으로 몇 년 안에 65세 이상의 스님들이 전체 스님들 중에 30% 이상을 차지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요. 2013년도에 65세 이상의 스님들을 대상을 설문조사를 했는데 약 65% 이상의 비구, 비구니 스님들이 노후대책이 없고 노후가 불안하다고 대답을 하셨거든요. 65%면 일반인들을 뛰어넘는 수치죠.

 

2. 천주교는 종단에서 책임을 지지만 불교는 어떠한가?

스님들이 제일 걱정되는 부분이 노후, 생계, 건강입니다. 천주교나 원불교는 중앙집권체재라서 통합된 복지를 실현할 수 있지만 종단은 교구별 독립이라서 복지를 실현하는 데 많은 제약이 따르고 있지요.

 

미얀마 같은 불교국가는 스님들은 대중교통 이용무료 등 국가적 차원에서 수행자를 보호하고 있어요.

 

스님들이 직장생활을 안 하다가 출가하신 분이 대부분이라서요. 국민연금 들어 놓은 것이 대부분 없는 실정이고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차곡차곡 납부를 해야 하는데요..

 

3. 기초수급자 되는 것이 목표다!?

그래서 어떤 스님에게 노후계획에 대해서 직접 물어보았습니다. 앞으로 10년 정도 국민연금을 잘 납입해서 65세 때 개시하고 기초노령연금까지 받으면 뭐 먹고는 살 수 있지 않겠냐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여러분들이 언론에서 보시는 승려가 고급승용차 타고 이런 것들은 종단에서 주요 소임을 맡고 있는 극히 일부분 스님에게 해당이 되고 대부분의 스님들은 노후에 대한 불안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요.

 

그러니까 스님들도 공무원처럼 연금이나 복지면에서 혜택이 좋아지면 걱정 없이 수행에 전념할 수 있기 때문에 출가자 감소라는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이 될 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노후에 대한 불안으로 자연스레 스님들도 물욕이 생기게 되는 그런 구조를 가지게 되는 것 같아요. 

 

2020.05.04 - [불교/출가] - 스님이 되려고 하는 사람이 줄어드는 이유 (feat. 출가자 감소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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