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 / 2020. 4. 27. 10:52

출가, 스님들의 진로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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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 스님들의 진로선택

오늘은 중요한 주제를 다뤄 볼까 합니다.

 

 

여러분들이 행자생활 6개월을 끝나고 직지사에 계를 받으러 가시는데요. 수계교육기간 동안은 묵언이긴 하지만 몰래몰래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데요 어떤 대화가 많이 오가냐면 동국대나 중앙승가대, 강원, 기본선원 이 4가지 교육기관 중에서 어디로 진학을 할 건지 서로 묻곤 합니다.

 

직지사에 가시면. 습의사라고 있는데 참고로 저도 중앙승가대에서 습의사를 했었습니다. 습의사가 대부분 강원 출신이기 때문에 동국대나 중앙승가대에 가는 스님들을 스님 취급 안 하는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그런 거 신경 안 쓰셔도 돼요.. 어차피 목표는 비구계, 비구니계 받는 거고 자기 적성과 체력에 맞는 기관을 잘 선택해서 비구계를 받는 게 목표예요.

 

기본교육기관에 본인이 원한다고 해서 다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은사스님이 허락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경제적인 지원을 은사스님께서 해 주시기 때문에 중요한 부분입니다. 출가할 때 어느 기본교육기관으로 진학을 할지 잘 의논을 해야 합니다. 동국대 고집하면 싫어하는 은사스님도 있어요.

 

'뭐 학위 따려고 스님 되었냐? '이러면서 태클이 들어오거든요.

'그런 것은 순수한 발심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나오는 고지식한 스님도 계시거든요.

 

그래서 이런 진로에 대해서 나와 성향이 잘 맞고 지원을 잘해 주실 은사스님을 모셔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먼저 어떤 교육기관이 나와 잘 맞는지 이걸 판단하셔야 됩니다. 그리고4년 동안 학비와 생활비 같은 걸 잘 지원 해 주실 은사스님을 만나셔야 됩니다.

 

학비가 비싼 순서대로 나열을 해 보겠습니다.

 

동국대 > 중앙승가대 > 강원 = 기초선원

 

 

강원

 

일이 많아 힘들고 방학이 거의 없습니다. 중앙승가대의 경우에는 주말마다 외박이 가능하고 1학년 때부터 외출이 가능해서 병원을 자유롭게 다녀올 수가 있는데요. 강원은 외출, 외박이 자유롭지 않아 이런 면이 불편합니다. 그리고 군기가 셉니다.

 

장점이라면 한문 위주의 경전공부를 하는 데에 유리하고 해인사, 송광사, 통도사 이런 터 좋은 큰 절에 있기 때문에 신심이 좋아지고 절집 용어로 중물 들이기 좋습니다.

 

 

중앙승가대

 

중앙승가대의 학인 스님 연령층 30~50대 연령층 다양합니다. 나이가 좀 있고 강원은 조금 부담스럽고 그렇지만 동국대는 너무 속세 생활 같기도 하고 중간 정도의 수준을 원하는 분들이 중앙승가대로 오십니다. 학교 안에 기숙사가 있는데 의무적으로 입방을 하셔야 됩니다.

 

여기는 제가 나온 곳이라 잘 아는데 1학년 1학기 초파일 방학만 끝나면 외박이 가능하고요. 금요일 수업 끝나면 나가서 일요일에 복귀하면 됩니다.

 

1학년 대방 생활

2학년, 3학년

4학년 1인 1실을

쓸 수 있습니다.

 

조계종 스님에 한 해서 학비 지원이 되지만 타종단 태고종 스님 많이 오는데 학비지원 안 됩니다. 스님들만 다니는 대학교이어서 학점 받기가 유리합니다. 출석 잘하고 과제 제출 빠짐없이 잘하면 학점 스트레스 없이 졸업할 수 있습니다.

 

1주일에 한번 축구 울력이란 게 있는데 선후배 스님들끼리 축구를 하기도 합니다.

 

조계종에서 학비지원이 가장 많이 되는 대학이라 큰 종단 행사가 있을 때는 의무적으로 참여해줘야 됩니다.

 

중앙승가대의 장점이라면 강원에 비해 학생수가 많아서 도반이 많이 생긴다. 해인사 강원 해봐야 1~4학년 스님 다 쳐서 20~30명인데 반해 중앙승가대는 1학년만 30명 될 때도 있고 비교가 안 됩니다. 1~4학년 스님 다 쳐서 100명이 넘을 때도 있습니다. 지금은 출가자가 줄어서 이 정도 수준은 안 됩니다. 그만큼 아는 스님이 많아진다는 거죠. 소임에 관심 많은 스님은 중앙승가대를 추천합니다. 강도는 강원과 동국대에 중간 정도라고 보시면 되고요. 승려 사관학교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동국대

 

학교 안에 기숙사 없고 수유리 화계사에 백상원이라는 곳에 입방을 해야 해서 통학을 해야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차가 없다면 매일 지하철이나 버스를 이용해서 통학을 해야 되는 거죠. 속인들과 같이 수업을 해야 하고 경쟁을 해야 해서 학점 따기가 승가대에 비해서 어렵습니다.

 

리포트 시험공부 압박이 있고 졸업할 때 토익 준비도 하셔야 됩니다.  그렇지만 학위는 승가대 학위보다 훨씬 더 인정해 주는 분위기가 있지요. 도서관에 가도 소장 도서도 더 많습니다.

 

연령층 20~30대 젊고 면접에서도 젊은 스님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젊고 학점 따는 데에 자신이 있다면 동국대를 도전해볼 만합니다.

 

 

기본선원

 

선방 생활 8안거를 하면 기본교육기관을 나왔다고 인정해 주는 제도인데요. 기본선원 가는 분들은 많이 없는 추세입니다. 8안거를 나면. 비구계 받을 자격이 주어지고 선방이지만 승가고시 준비할 시간도 주어집니다. 학구열이 높다는 걸로 알고 있다. 신심이 돈독하고 참선을 좋아하는 분들이 기본선원을 선택하는 것 같습니다.

 

관련 유튜브 영상 바로 가기

https://youtu.be/dVmwnO9mNV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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