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강의/출가 / / 2020. 9. 8. 10:21

출가하기 전에는 몰랐던 것들 (신도의 입장에서 본 스님의 사찰음식문화)

반응형

출가하기 전에는 몰랐던 것들

(신도의 입장에서 본 스님의 사찰음식문화)

 

오늘은 스님의 식사문화에 대해서 한번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출가하기 전에 신도일 때 출가 후 행자 그리고 스님까지 어떤 식사문화가 있는지 한번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신다면 스님들의 식사문화에는 일반인들과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알게 되실 겁니다.


출처 https://pixabay.com/images/id-1822569/

신도일 때 스님하고 공양을 하는 경우는 희박하다

 

먼저 첫 번째 재가신도일 때 절에 가서 밥을 먹는 경우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볼게요.. 절밥을 먹는 것은 '밥을 먹는다'. '식사한다' 이런 표현을 쓰지 않고 '공양한다'라고 표현을 합니다.

 

여러분들 중에서 아마도 스님하고 같이 식사를 해보신 분들은 극히 드물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출가를 하고 행자를 거쳐서 스님이 되어서 처음으로 스님과 공양을 해보았습니다.

 

절에 임원진, 신도회장이나 절에 시주를 많이 한 분들이나 주지스님과 식사를 할 기회가 있지 일반 신도들에게 이런 기회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스님들에 대해서 세밀하게 알 수 있는 기회가 적은 게 사실입니다.

 

신도일 때 처음 접했던 문화

 

먼저 재가신도일 때 놀랐던 점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저는 스님이 되기 전부터 발심을 하고 채식을 하기 시작했는데요. 지금은 부끄럽지만 육식을 조금씩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느날 사시불공을 드리고 공양을 하려고 하는데 절에서 반찬이 계란, 어묵 이런 것이 나오는 것이었어요. 물론 큰절에는 이런 경우가 없는데 작은 규모의 사찰의 경우에 이런 경우가 드물게 있기도 합니다. 밥을 먹으려고 공양간에 들어갔는데... 계란과 어묵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릇을 도로 내려놓고 나온 적이 있었죠. 그때 제가 만약 실망을 했더라면 출가를 안 했을 수도 있었겠지요. 그런데 아! 절에서도 이런 문화가 있구나 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말로만 어디 큰스님이 전복을 드신다 뭐... 고기를... 드신다 이렇게 들었지... 실제로... 보고 약간 실망을 하기도 했지요.

 

그 다음에 절에 재가신도끼리도 약간 텃세가 있어요. 절에 오래다닌 신도끼리 밥을 먹고 새신도 끼리 밥을 먹고 이런 문화가 있죠.

 

스님들은 풀만 드시고 어떻게 살까?

무료 점심공양 제공 사찰마다 달라

 

기도 사찰.... 봉정암 같은 곳도 마찬가지이고요. 근데 여러분들이... 절밥을... 드실 때 보면... 아..!...아..! 스님은 이런 풀만 드시고 평생 어떻게 사실까??? 이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신도에게 나가는 반찬이랑 스님에게 나가는 반찬이 다릅니다..

 

그리고 밥도 다릅니다. 스님밥은 압력밥솥에 밥을 하고 신도는 일반 큰 밥솥에 밥을 하죠..

절에 행사있을 때 가면 비빔밥이 나오죠? 그러면 스님들도 이런 비빔밥만 드시나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데 스님은 반찬, , 국이 다르다고 보시면 됩니다. 스님밥상은 한정식 생각하시면 됩니다.

 

작은 사찰은 아무 날이나 밥을 주지는 않습니다. 작은 사찰은 보통 큰 행사가 있는 날만 공양을 제공하지요. 큰 절과 작은 절은 이런 차이점이 있습니다.

 

절에서 공양을 하면 작은 성의 표시를 해라

 

큰스님들이 가끔 절에 와서 꽁밥 먹지 마라 이런 법문을 하시기도 하는데요. 절에 오셔서 공양을 하셨으면 작은 성의로 천 원이라도 보시를 하시면 그게 복을 짓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절에 가셔서 밥을 드시면 스님들이 식사를 하시는 모습을 보실 수는 없을 겁니다. 분리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겸상을 못하게 되어 있기 때문이지요. 기본적으로 재가자들이 스님 공양하는 것을 볼 수 없도록 공양간이 설계가 되어 있습니다. 스님들 공양하는 곳은 스님들만 공양하게끔 만들어져 있습니다. 스님들도 재가자 옆에서 공양을 하실 수도 있는데 그것은 작은 규모의 사찰일 경우이고 여러 스님들이 같이 모여서 대중생활을 하는 절의 경우에서는 볼 수 없는 일이지요.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