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강의/불교교리 / / 2022. 12. 19. 12:48

불교의 핵심 교리, 이건 꼭 알아야 합니다! / 사성제 뜻, 고집멸도 4가지 성스러운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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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가르침은 사성제, 팔정도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한국 불제자들은 주로 대승의 경전을 보기 때문에 교리에 대해서는 문외한인 경우가 많은데요. 불교의 교리가 무엇인가? 두 단어로 압축한다면 사성제, 팔정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성제는 여러 개념을 포괄하고 있는데요. 사성제 속에 연기, 중도, 팔정도 여러 개념들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사성제만 이해하면 불교의 핵심을 이해하는 데 매우 용이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부처님이 성도하고 녹야원에서 초전법륜때에 설하신 것이 바로 사성제인만큼 매우 중요합니다. 경전 속에는 부처님의 사성제 법문만으로 듣고 아라한이 된 수행자들이 아주 많습니다. 


1. 고성제 -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

“비구들이여, 이것이 괴로움의 성스러운 진리이다. 태어남도 괴로움이다. 늙음도 괴로움이다. 병도 괴로움이다. 죽음도 괴로움이다. 싫어하는 사람과 만나는 것도 괴로움이고, 좋아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것도 괴로움이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도 괴로움이다.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것도 괴로움이다. 요컨대 집착의 대상이 되는 오온 덩어리 다섯 가지 무더기 자체가 괴로움이다.” -상윳따니까야 중에서(S56:11)-

저번 시간에 삼법인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듯이 불교는 고통에 대한 인식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먼저 고통을 인식하는 것을 첫 번째 진리로 꼽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물질적인 것이든 감각적인 것이든 쾌락적인 것이든 어느 것이든지 무상하고 덧없기 때문에 이것은 곧 고통이라는 인식입니다. 무상하다는 것은 쉽게 말하면 일시적이고 언젠가는 마음이 변한다는 것입니다. 

 

불교의 가르침이 특이한 점은 보통 사람들이 행복하게 생각하는 요소인 사랑, 쾌락 같은 오욕락도 고통이라고 보는 관점입니다. 즉, 성욕 같은 감각적인 쾌락도 결국에는 고통이라고 보고 사랑하는 사람을 가지는 것조차도 고통이라고 봅니다.

 

세속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사랑이나 돈과 같은 인간을 행복하게 해 주고 즐겁게 해주는 요소를 고통이라고 보는 것은 참 아이러니합니다. 세속에서 추구하는 요욕락이 고통인 이유는 그것이 영원하지 않고 만남이 있으면 언젠가는 헤어짐이 있듯이 영원한 행복도 없고, 영원한 고통도 없기 때문입니다. 

 

기본적으로 중생에게는 생로병사의 4가지의 고통이 있고 애별리고, 원증회고, 구부득고, 오음성고 4개를 추가하면 총 8가지 고통이 있는데 이것을 팔고라고 부릅니다. 생로병사의 4가지 고통은 육체가 있는 한 기본적으로 존재하고 그 외에 사랑하는 사람을 못 만나는 고통, 싫어하는 사람을 만나야 하는 고통,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고통, 오온(색수상행식)에 집착함으로써 생기는 고통이 있습니다. 

 

불교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교리인 사성제의 첫 시작이 고성제인 의미는 무엇일까요? 세상에는 즐거움과 기쁨인 것으로 가득 차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즐거움과 기쁨의 실체는 알고 보면 고통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즐거움도 언젠가는 끝이 있고, 감각적인 쾌락은 만족을 모르기 때문에 결국에는 우리에게 상실감과 슬픔을 안겨주기 때문입니다. 

 

2. 집성제 - 괴로움에는 원인이 있다는 성스러운 진리

집성제는 괴로움에는 원인이 있다는 진리입니다. 고통을 인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씀드렸는데, 고통에도 원인이 있습니다. 그 원인은 우리들의 탐진치입니다. 탐욕과 성냄과 분노, 어리석음으로부터 고통이 생기는 것입니다. 어리석음은 다른 말로 무명이라고도 부르는데요. 무명은 성자가 되어도 제일 늦게 해결이 되는 아주 근원적인 고통의 원인입니다. 그래서 초기 단계의 성자가 되어도 번뇌가 완전히 소멸하지 못하고 엷게 남아 있습니다. 아라한이 되어서야 비로소 모든 번뇌가 소멸되어 누진통이 생기는데요. 누진통은 모든 번뇌가 다 했다는 뜻인데, 번뇌가 없는 그 자체가 바로 신통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행복을 보는 관점이 중생들과는 다릅니다. 일반 사람은 고통의 반대는 행복이라고 생각하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렇게 반대 개념이 있는 이분법의 세계는 부처님의 가르침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천국, 지옥처럼 반대 개념이 있는 이분법 교리는 기독교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보면 진정한 행복은 고통도 기쁨도 아닌 상태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것을 중도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중도는 물리적인 중간의 위치를 나타내는 게 아니라 양변을 여의었다고 표현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일시적이고 변화하는 것은 결국 고통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누군가를 사랑할 때도 처음에는 사랑이 뜨겁고  영원할 것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권태기가 오고 사랑의 감정이 점차 식어가고 내가 해준 것만큼 받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면 헤어짐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아무리 누군가를 정말 뜨겁게 사랑한다고 할지라도 시간이 지나면 식어가고 마음이 변하듯이 인간의 느끼는 사랑의 감정이나 쾌락, 기쁨, 이런 감정은 믿을만한 것이 못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이런 것들에 대해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집성제에서 중요한 키포인트는 일시적인 기쁨이나 즐거움, 만족은 영원하지 않기 때문에 궁극적으로는 고통스럽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거기에는 집착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시적인 것을 영원한 것으로 여기고 사는 인생 태도는 부처님의 관점으로는 지혜롭지 못한 것입니다. 

 

3. 멸성제 - 괴로움을 멸할 수 있으며 그것을 제거한 상태가 열반이다

멸성제는 괴로움의 원인을 알면 그것을 제거하여 열반의 상태에 이를 수 있다는 진리의 가르침입니다. 괴로움의 원인이 바로 탐진치이니 거기에 집착하지 않으면 괴로움도 사라진다는 원리입니다. 고통의 원인인 탐진치를 제거하니 결과인 고통도 사라진다는 것입니다. 

 

4. 도성제 - 괴로움을 소멸하기 위한 8가지 수행방법을 제시

마지막으로 부처님께서는 고통을 소멸하기 위한 8가지 수행방법을 제시합니다. 그것이 바로 불교 교리에서 중요한 팔정도입니다. 불교 교리에서 다른 것은 잘 모르더라도 사성제, 팔정도는 꼭 기억했으면 합니다.

  • 1. 정견 : 바른 견해
  • 2. 정사유 : 바른 사유
  • 3. 정어 : 바른 말
  • 4. 정업 : 바른 행동
  • 5. 정명 : 바른 생계수단
  • 6. 정정진 : 바른 노력
  • 7. 정념 : 바른 알아차림
  • 8. 정정 : 바른 집중

사성제는 의사가 병을 치료하는 과정과 비슷합니다. 병의 상태를 직시(고성제)해서 원인(집성제)을 찾고 그것을 치료하면 병이 낫는다는 확신(멸성제)을 가지고 병을 치유하기 위한 행동(도성제, 팔정도)으로 옮기는 것이지요. 다른 것을 몰라도 사성제와 팔정도는 불자님들께서 꼭 암기하셔서 기억하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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