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불교의 사후세계 중에 하나인 극락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기독교의 사후세계는 간단합니다. 천국과 지옥입니다. 불교의 사후세계는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의 육도로 윤회하는 세계가 있고 더 이상 윤회하지 않는 아미타 부처님의 정토라고 부르는 극락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염라대왕의 지배를 받지만 예외가 존재한다
모든 사람은 사후에 염라대왕의 지배를 받게 되어 살아생전에 지은 업에 따라 다시 인간으로 태어나기도 하고 천상세계에 날 수도 있으며 지옥, 아귀, 축생의 삼악도에 떨어지기도 합니다. 아미타 부처님께서 5겁 동안 사유하셔서 만드신 극락세계는 염라대왕의 지배를 받지 않는 세계입니다. 염라대왕이 아무리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 없는 세계가 극락세계인 것이지요. 보통 사람이 죽게 되면 염라대왕이 저승사자를 보내어 염라대왕의 소환을 받아 재판을 받게 되는데 평소에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고 극락세계에 대한 신앙이 있는 사람은 아미타 부처님 본원력에 의해 극락세계에 왕생하게 됩니다.
극락왕생의 의미
극락왕생(極樂往生)할 때에 왕생은 갈왕(往) 자를 씁니다. 가서 태어난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데요. 극락에 가서 뭐로 태어나냐면 연꽃으로 화생합니다. 꽃으로 태어나지만 육신통을 얻고 얼마든지 원하는 모습으로 변할 수도 있는 신통력을 가지게 됩니다. 극락세계에는 남녀의 구분이 없고 정확히 말하면 여성은 없고 외모에도 우열이 없다고 합니다.
부처님의 정토로 또 유명한 곳이 약사유리광 여래의 정유리 정토가 있습니다. 극락세계와 거의 동등한 정토라고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에 잘 나와 있습니다. 약사여래의 신앙은 정유리 정토에 난다는 신앙보다는 중생의 병치유에 대한 신앙으로 발달해 있습니다.
극락세계의 위치
극락세계는 이 사바세계에서 서쪽으로 약 10만 억 불국토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고 합니다. 이것은 물리적으로 측량할 수 있는 거리라고 이해하면 안 되고 그만큼 무한하게 멀리 떨어진 곳에 위치하지만 임종 시에 아미타 부처님 본원력에 의해 눈 한번 깜짝할 사이에 왕생할 수 있습니다. 과학이 발달해서 로켓 타고 갈 수 있는 그런 물리적인 세계는 아닙니다. 아미타 신앙이 있는 염불행자는 임종 시에 아미타 부처님과 관세음보살, 대세지 지보살의 접인을 받게 되는데요. 살아 있을 때 지극히 염불 한 행자들은 임종 시에 서쪽으로 바라보고 아미타불 염불을 하면서 상서를 띠게 됩니다. 왕생을 할 때는 기이하고 신비스러운 향기가 나며 왕생을 했다는 증거로 정수리가 따뜻하며 오랫동안 식지 않습니다. 보통 사람의 시신은 임종을 하게 되면 바로 온기가 사라집니다.
극락왕생 사례
거의 죽기 직전에 아무런 힘도 없어서 몸도 가눌 수 없었던 염불행자가 갑자기 아미타불이 오셨다면서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절을 하거나, 선채로 아미타불 염불하면서 왕생했다는 왕생일화는 지금도 대만에서 일어나고 있습니다. 어떻게 사람이 선채로 임종을 맞을 수 있을까요? 상상하기도 힘듭니다만 불교에서는 지금도 일어나는 일입니다. 그만큼 수행력이 대단했다는 증거입니다.
아미타불 왕생사례로 국내의 유명한 일화는 일타스님 외증조 할머니입니다. 살아계셨을 때 비구니 스님이 업이 많으면 구렁이로 태어난다는 말을 듣고 그때부터 지극정성으로 나무아미타불 염불하셨다고 합니다. 한 10년이 지나자 미래를 예지하는 신통력이 생기셨고 돌아가셨을 때는 크게 방광을 하여 사람들이 불이 난 줄 알고 양동이를 들고 왔다고 합니다. 이런 광경을 목격한 일타스님의 가족들은 일가족 대부분이 출가를 하셨습니다.
한국불교에서 보는 극락왕생
한국불교에서 극락왕생을 보는 시각은 자성미타 유심정토 사상이 강합니다. 이것은 한국불교가 선불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선불교는 경전보다는 육조단경을 중시하고 조사어록을 많이 봅니다. 극락이라는 것이 실제로 있는 것이 아니고 중생의 마음이 청정하면 그것이 곧 극락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자성미타 유심정토입니다. 실제로 선불교 사상을 강하게 흡수한 선사들은 정토신앙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윤회는 믿지만 극락은 믿지 않는 경우입니다. 선불교는 깨달음이 강조됩니다. 깨치면 그만이라고 해서 경전을 중요시하지 않는 불립문자라는 말까지 있을 정도입니다. 대만에는 정토신앙이 발달해 있습니다. 한국에서 정토법문을 하는 스님들도 계신데요. 이 스님들은 대만에서 유학을 하고 오기도 합니다. 순수 정토는 대만과 일본에 발달해 있습니다.
한국불자들이 극락왕생을 보는 시각은 아미타 부처님의 정토라고 보는 시각보다는 죽어서 가는 저승인데 좋은 곳? 막연하게 이렇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태어나도 좋게 태어난다라는 의미로 극락왕생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좋은 곳으로 갔다. 좋은 곳으로 천도되었다 이런 의미를 극락왕생하고 통용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극락왕생이라는 것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대승을 공부하는 불자라면 잘 숙지하고 있어야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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