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나 생로병사의 비밀을 보면 낮잠을 찬양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낮에 20~30분 정도 잠시 눈을 붙이면 활력을 줘서 오히려 생산성에 좋다는 이론입니다. 낮잠을 자기로 유명한 사람으로는 윈스턴 처칠이 있습니다. 전쟁터에서도 꼭 짬을 내서 낮잠을 즐기곤 했다고 합니다.
잠에 대해서 연구하는 수면학자들도 짧은 낮잠을 권하고 있고, 심지어 요즘 직원들을 배려하는 회사에는 직원들을 위해 잠시 누워서 잠을 잘 수 있는 공간마저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낮잠을 자야 할까요?
불교에는 평생 눕지 않는 장좌불와 수행이 있다
불교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의아하게 생각하고 믿지 않겠지만 선수행의 경지가 높은 스님들은 잠을 자지 않는 분들이 몇몇 계셨습니다. 장좌불와라고 하여 눕지 않는 수행을 하는 것인데요. 청화스님, 혜암스님, 성철스님 등이 있습니다. 사람이 어떻게 잠을 안 잘 수 있어?라고 말할 수 있는데, 물론 앉은 채로 약간씩 졸을 수는 있겠지만 중요한 것은 몇십 년 동안 눕지 않았다는 것이지요.
불교는 낮잠에 대해 관대하지 않다
경전에 보면 낮잠에 대해서 그리 관대하지 않습니다. 낮에 잠을 자면 축생으로 태어나는 과보가 있다고 부처님께서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많은 불자님들의 존경을 받으신 법정스님께서도 낮에 졸음이 오면 잠을 이겨내기 위해서 밭일을 하러 나가셨다고 합니다.
처음에 출가를 하면 행자생활이라고 6개월 동안 혹독한 인턴기간의 과정을 거치는데요. 주방일, 청소, 법당일, 무거운 짐 옮기기 등, 온갖 절에 허드렛일을 도맡아 합니다. 이 기간에도 빽빽한 스캐쥴로 인해서 낮잠 같은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습니다. 예전에 성철스님께서도 낮잠을 자고 있는 수행자를 보면 큰 호통을 치셨다고 합니다.
피곤하고 졸음이 밀려 올 때일수록 명상을 시도하라
고된 일상생활 속에서 졸음이 쏟아지거나 피곤함을 느낄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잠시 눈을 붙일까요? 이것도 하나의 방법이긴 합니다만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낮에 잠을 자면 정신이 나태한 상태로 빠져버릴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고, 또 그것이 습관이 되면 잠이 올 때마다 잠을 청하려 하기 때문에 게을러지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인간의 정신상태는 어떤 경계에 맞닥뜨릴 때 계속 이겨내려고 노력해야 진보할 수 있습니다. 몸의 반응에 지배를 당하면 낮은 수준의 정신상태밖에 기대할 수 없습니다.
1. 걷기 명상
제가 불자님들에게 졸음이 올 때 권하는 것은 걷기 명상을 하든지 결가부좌 자세로 명상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걷기 명상은 부처님께서도 아주 중요시하셨던 수행법인데 대승불교권에 와서는 그리 중요시 여기지는 않습니다. 조용히 밖에 나가서 한걸음, 한걸음, 걸으시면서 부처님 명호를 불러 보는 것이 어떨까요?
2. 결가부좌 명상
두 번째 졸음이 올 때 권하는 것은 결가부좌 명상입니다. 쌍가부좌라고도 부르는데요. 가부좌를 하고 앉아 보는 겁니다. 결가부좌 상태를 하면 머리가 맑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초보자가 할 때는 단 1분도 앉아 있기가 힘이 들 것입니다. 결가부좌는 피라미드 자세라고도 부르는데요. 일반 평좌 자세보다 결가부좌 자세로 하면 혈액순환이 촉진이 되어서 머리가 맑아져서 졸음을 쫓는 효과가 있습니다.
결가부좌를 권했던 명상가로는 故 박희선 박사가 있었습니다. 이 분은 일본 스타일의 참선을 지도했던 분인데요. 특이하게 평좌를 권하지 않고 결가부좌를 권했습니다. 박희선 박사님은 매일 30분씩 2회 참선을 하셨었는데, 명상의 효과가 놀라웠습니다. 주기율표를 보지 않고 다 암기할 정도였는데, 이것이 명상의 힘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불자님들에게 매일 1시간 정도의 수행을 권합니다. 매일 최소 1시간 수행에 시간을 할애해보시길 권합니다. 어떤 수행이라도 좋습니다.
- 매일 1시간 결가부좌 수행
- 매일 108배
- 매일 1,080번 부처님 명호 염불하기,
- 매일 법화경 사경하기
- 매일 금강경 독송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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