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불자들에게 가장 사랑을 받는 경전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아마도 제일 먼저 천수경을 꼽을 것이고 그다음은 금강경이나 반야심경을 꼽을 것입니다. 금강경, 반야심경에 대해서 아마 한 번쯤은 이름을 다 들어보셨을 겁니다. 반야심경은 최근에 힙합버전으로도 나와 있을 정도입니다.
불교에 입문하면 천수경, 반야심경을 사시불공때에 독송을 하게 되는데요. 천수경에는 정말 불교의 모든 교리를 다 담고 있을 정도로 좋은 말이 많이 들어 있습니다. 불자님들이 불교에 입문하고 이제 불경 공부를 좀 해볼까? 경전 독송을 한번 해볼까 할 때 접하는 것이 한국에서는 금강경입니다. 그만큼 한국에서 중요시하게 여기는 경전이 금강경이고 대한불교 조계종의 소의경전도 금강경이고 원불교의 창시자 소태산도 금강경을 아주 중요시하게 생각해서 종교를 창시할 때 불교를 따온 것입니다.
사찰에 법당에 가면 경전이 비치되어 있는데요. 금강경은 거의 대부분의 절이 법당에 비치하고 있습니다. 지장경, 아미타경, 법화경, 약사경, 여러 중요한 대승경전이 있지만 금강경을 가장 중요시하게에 모든 사찰이 꼭 비치하고 있는 경전이 바로 금강경입니다.
경전의 제목이 금강경인데요. 원래 이름은 금강반야바라밀다경(金剛般若波羅蜜經)입니다. 반야심경과 같이 반야부 경전입니다. '반야부'란 무엇이냐면 천태학에서 경전을 설한 시기에 따라서 분류를 하는데 금강경, 반야심경과 같은 경전을 설한 시기를 반야부라고 합니다. 천태학에서 오시팔교는 아주 중요한 개념이라서 많은 불교학자들이 참고하여 공부를 합니다.
오시(五時)
- 화엄시(華嚴時)
- 녹원시(鹿苑時)
- 방등시(方等時)
- 반야시(般若時)
- 법화열반시(法華涅槃時)
금강경과 법화경
금강경보다 좀 더 신앙심이 필요하고 난이도를 요하는 경전이 있습니다. 바로 법화경인데요. 보통 금강경 독송이나 사경을 하다가 법화경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금강경, 법화경 둘 다 불자들 사이에서 아주 인기가 있는 경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금강경이 독송으로 유명하다면 법화경은 독송보다는 사경으로 유명합니다.
금강경을 설명드리면서 법화경과 비교하면서 설명을 하게 되는데요. 영험담이 제일 많은 경전이 금강경이기도 합니다. 법화경의 영험담도 그에 못지않습니다. 그래서 수행 커뮤니티에 가면 금강경이 최고다. 법화경이 최고다 이렇게 논쟁을 하는 법우님들도 있습니다. 둘 다 부처님이 경전이기 때문에 뭐가 좋다 우열을 가리는 것 자체가 법도에 어긋나기도 하는데요. 이것저것 다 경험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수행법을 꾸준히 하는 것을 추천을 해드립니다.
금강경의 영어 이름
금강경의 영어 이름은 Diamond Sutra입니다. 다이아몬드는 여러분이 알고 있는 그 보석이 맞는데요. 이것은 산스크리트어 와즈라(Vajra)를 구마라집이 한자로 금강(金剛)으로 번역한 것입니다. 와즈라는 강한 힘으로 절단한다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바로 번뇌, 집착, 탐욕 같은 것을 부숴버리는 강력한 지혜를 상징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와즈라(Vajra)의 뜻이 단단한 금강이라는 뜻도 있고 벽력 같은 번개, 벼락을 상징하는데, 이것이 한자로 번역이 되면서 금강으로 되었습니다. 그만큼 벼락과 처럼 부숴버리는 힘과 다이아몬드처럼 단단한 지혜가 번뇌를 쳐부순다는 의미로 해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경의 제목을 해석하다 보니 어떤 경인지 더욱더 알고 싶어 집니다.
금강경 수행법
금강경은 크게 두 가지 수행법으로 나뉘는데요. 금강경 사경과 금강경 독송입니다. 금강경은 독송 수행을 많이 합니다. 금강경은 가장 대중적인 구마라집의 번역본은 한자 5149자로 되어 있습니다. 한번 독송하는 데에 약 30분 정도가 걸리는데요. 금강경을 독송할 때는 좌선한 자세로 독송을 하는데 매일 1독에서 많게는 7독, 21독 일과가 다양합니다. 초보자가 처음부터 많이 독송할 경우 머리가 뜨거워지는 현상을 경험할 수도 있는데요. 이것은 자신의 한계치를 넘어서서 독송을 했기 때문에 그런데 머리가 뜨거워지는 현상이 올 경우에는 독송 횟수를 낮추면 머리가 뜨거워지는 현상이 곧 사라질 것입니다. 자신의 체력에 맞게 임계치를 점차 올릴 것을 추천드립니다.
조계종에서 금강경을 중요시하는 이유
한국의 제일 큰 종단인 조계종은 금강경을 가장 중요시합니다. 바로 선불교의 아버지 격인 육조혜능대사가 금강경의 한 구절인 응무소주 이생기심(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낼 것이니라) 이 대목에 크게 깨달음을 얻은 바가 있기 때문입니다. 조계종에서 조계는 혜능이 수행했던 조계산에서 따온 것입니다. 그만큼 조계종과 육조혜능대사는 아주 깊은 연관이 있다고 봐야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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