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강의/비교종교학 / / 2022. 12. 22. 11:13

기독교의 사후세계를 불교와 비교하여 설명합니다 / 천국 지옥 / 낙원 음부 / 육도윤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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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의 불교와 기독교

대한민국에서는 불교와 기독교가 가장 비중이 큽니다. 이웃나라 일본은 기독교가 발달하지 못했습니다. 일본은 헌법으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고 있지만 기독교인이 1%가 채 되지 못합니다.  2021년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한국 종교인들의 비율은 전체비율의 약 40%이고 나머지 60%는 무교입니다. 10명 중에 4명이 종교를 가지고 있고, 4명 중에서 2.3명이 개신교와 천주교인이고 나머지가 1.6명이 불교신자입니다. 불교신자가 천주교, 개신교를 다 합한 수보다 적은 수치인데요. 실제로 절에 가서 직접 불공을 드리고 법회에 참여하는 신도수는 줄었지만 불교 유튜브 구독자수를 보면 천주교, 개신교보다도 월등히 높습니다. 절에 가지 않고 집에서 불교 유튜브 채널을 보면서 신앙생활을 하는 신도들이 매우 늘은 것으로 보입니다.


세계에 여러 다양한 종교가 있지만 모든 종교는 중동 아랍지역과 인도에서 나왔다고 보면 됩니다.

중동/아랍지역에서 유대교 계열(유대교, 이슬람, 기독교)이 나왔고 인도에서 힌두교, 불교가 탄생하여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습니다. 그래서 불교와 기독교의 교리만 제대로 이해해도 웬만한 종교의 교리는 대충 이해할 수 있다고 봅니다. 종교에서는 사후세계에 관한 교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교든 기독교이든 살아생전에 불보살님의 가피도 받고 하나님의 은혜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는 생사에서 자유로워지고 좋은 곳에 태어나고자 하는 원이 있습니다.

 

불교는 육도윤회

불교는 육도윤회라고 하여 사람이 죽으면 자신이 지은 업에 따라 지옥에 갈 수도 있고, 짐승으로 태어나기도 하고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기도 하고 오계를 잘 지키고 복을 많이 짓고 보시를 많이 하고 수행을 많이 하면 천상 세계에 난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불교의 사후세계는 천국, 지옥 이분법인 기독교에 비해서 단순하지가 않습니다. 기독교의 사후세계는 예수님에 따라서 많이 달라집니다. 천주교와 개신교의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개신교를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기독교는 인간이 원죄가 있다고 생각한다

개신교인들은 인간들은 원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죄가 없이 맑은 영혼이었는데 아담과 이브가 하나님의 말씀을 어기고 선악과 열매를 따 먹는 바람에 원죄가 생겼고, 그 원죄를 예수님이 인간들을 위해 대신 짊어지고 십자가에 목 박혀 돌아가셨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원죄 개념은 불교에서 윤회하는 원인인 무명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불교는 탐진치 번뇌가 있어 윤회하지만 개신교는 원죄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불교에서 윤회하는 원인이 되는 탐진치는 부처님이 알려주신 사성제, 팔정도 수행으로 소멸이 가능하지만 기독교의 원죄는 스스로 해결이 안 됩니다.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서 해결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들 믿지 않으면 원죄가 해결이 되지 않기 때문에 지옥에 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인간들을 대신해서 원죄를 사하여 주셨는데 예수님을 모른 척하거나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지옥으로 가는 것이지요. 그래서 불교는 초기불교는 자력신앙의 형태이고 대승불교는 자력신앙과 타력신앙의 혼합인데  기독교는 완전한 100% 타력신앙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인류의 조상은 아담과 이브

기독교인의 교리에 의하면 인류의 조상은 아담과 이브입니다. 아담의 갈비뼈를 하나 빼서 이브를 창조했기 때문에 남자의 갈비뼈가 여자의 갈비뼈보다 하나 적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살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의학이 발달을 해서 남녀모두 12쌍의 갈비뼈를 가지고 있는 것이 밝혀졌지만, 사람마다 약간의 차이가 있어 갈비뼈 개수가 모두 똑같지는 않다고 합니다. 

 

불교는 시작도 끝도 알 수 없다

불교의 교리로 볼 때 인류의 조상은 없습니다. 진화론적인 관점도 불교에서는 이치에 맞지 않지요. 다만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시작도 끝도 알 수 없는 시절부터 윤회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래서 불교를 이해할 때는 무한히 순환하는 큰 원으로 보면 됩니다. 반면에 기독교는 항상 시작이 있습니다. 인류의 조상이 있고 창조주가 있는 것입니다.

 

원죄는 오직 예수님만 해결 가능

기독교의 교리는 원죄가 있고 원죄를 해결해주실 분은 예수님이며 해결이 안 되면 지옥에 간다고 말씀을 드렸습니다. 불교에서는 부처님을 믿지 않으면 축생이 되고 지옥에 떨어진다 이런 말씀은 없습니다. 다만 살인이나 도둑질,  강간, 사기, 악담, 이간질, 사음 등 이런 죄를 지으면 업에 따라 지옥, 아귀, 축생 같은 삼악도에 떨어질 수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기독교는 착하게 살더라도 우리의 원죄를 해결해주신 예수님을 믿지 않으면 지옥에 떨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재림하기 전까지는 낙원과 음부에서 무한 대기

여기서 불교와 기독교의 차이점이 있습니다. 불교는 인간이 죽은 뒤에 49일 안에 염라왕의 재판을 받고 그 사람이 지은 업에 따라 다시 태어나게 되지만 기독교는 예수님을 믿었다고 한들 바로 천국에 태어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천국에는 언제 태어날 수 있냐? 예수님이 다시 이 땅에 오셔서 그분의 백성들을 천국으로 데리고 가야만 천국으로 갈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재림이라고 합니다. 한번 이 땅에 오셨던 예수님이 다시 오시는 것이기 때문에 재림이라고 합니다. 요한계시록에 보면 재림에 대해서 나와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믿었던 기독교인이 죽으면 어디로 가나? 바로 천국으로 가지 않고 낙원으로 갑니다. 천국으로 가기 전에 낙원이라는 곳에 가서 예수님께서 오실 날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오면 어떻게 될까요? 선택받은 자들은 천국으로 가고 선택받지 못한 자들은 지옥으로 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오시는 바로 그날이 심판의 날이 되는 것이지요. 아마 길거리에서 교회신자들이 최후에 심판이 날이 올 것이다 이러면서 전도하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그게 바로 예수님께서 곧 재림을 하고 최후날 날이 오니 예수님을 믿어서 천국으로 가자는 메시지인 것이지요. 이런 이유로 기독교는 예수님이 심판하시는 최후의 날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종말론이 발달하게 됩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들은 바로 천국으로 가는 것이 아니고 낙원이라는 곳에 가서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까지 기다린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그러면 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들은 어디로 갈까요? 아직 예수님이 재림하지 않으셨기 때문에 최후의 심판이 날이 올 때까지 음부라는 곳에서 기다리게 됩니다. 많은 분들이 예수를 믿으면 바로 천국에 가고 바로 지옥에 간다고 생각하는데 바로 가는 것이 아니고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까지 그곳에서 무한 대기하는 것입니다. 

 

낙원, 음부 교리는 일반신도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

불교는 지장경에 의하면 49일만 지나면 다음생이 정해져서 몸을 받게 되는데 기독교는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까지 낙원이나 음부에서 무한대기를 해야 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목사님들이 이런 교리 개념은 어렵고 복잡하기 때문에 교회 신도들에게 천국, 지옥 개념만 설명하고 낙원과 음부개념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다녀본 사람들조차도 이 교리에 대해서 모르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불교는 중음신, 기독교는 낙원과 음부

불교에서는 다음생의 정해지기 전까지 대기 상태를 중음신으로 표현하는데요. 중음신의 상태는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는 컴컴한 암흑 속에서 염라왕의 심판만을 기다리며 대기를 하는 기간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기독교에서는 대기를 하는 낙원과 음부의 기간이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까지 무한 대기를 해야 되는 것이지요. 

 

육체를 가지고 부활한다고 믿기 때문에 매장 문화가 발달

기독교에서 낙원과 음부는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까지 대기를 하는 곳인데, 예수님이 재림하면 믿는 자들은 그 육체를 가지고 천국에 가야 하기 때문에 육체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시대가 변함에 따라 화장을 하기도 하는데요. 예전에는 예수님이 재림할 때 부활을 하기 위해서는 몸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매장문화가 많이 발달했습니다. 아직도 유대교 계열에서는 오직 매장만을 고집하는 문화가 남아 있기도 합니다. 불교에서는 어차피 새 몸을 받기 때문에 예전 몸뚱이는 헌 옷 벗듯이 벗는 개념이라 화장을 하는데, 기독교에서는 그 몸을 가지고 부활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화장보다는 매장이 기독교 교리에는 잘 맞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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