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강의/불교교리 / / 2022. 12. 21. 12:10

불교의 사후세계를 기독교와 비교하여 설명합니다 / 육도윤회 - 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 / 아라한, 극락왕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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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조계종이 가장 큰 조직

오늘은 불교와 기독교의 사후 세계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보려고 합니다. 불교라고 하면 흔히 대한민국에서 조계종을 지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외에 천태종, 태고종도 있지만 조계종에 비해서 규모가 작습니다. 조계종은 독신 비구, 비구니승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출가할 때 혼인관계증명서를 제출하기 때문에 법적으로 싱글만 출가가 가능합니다. 이혼 경력이 있는 사람도 출가가 가능하긴 하지만 현재 상태로 법적 싱글인 경우에만 출가가 가능합니다. 여러분께서 익히 알고 계신 성철스님, 법정스님 이런 분들은 다 조계종 스님이십니다.

 

기독교는 천주교, 개신교를 다 포함하지만 보통 장로교를 지칭한다

기독교는 천주교(가톨릭), 개신교를 다 포함하여 기독교라고 하는데요. 대한민국 사람들이 기독교 하면 대부분 개신교를 지칭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신교라고 부르는 사람은 잘 없습니다. 기독교의 뿌리는 유대교입니다.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다 뿌리가 같고 믿는 성서가 같은데, 차이점이 있다면 유대교, 이슬람교는 구약성서만을 믿고 신약성서는 믿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출현하면서 기독교라는 새로운 종교가 창시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예수님이 출현하시면서 나는 메시아이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유대교와 이슬람교에서는 이것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단지 예수님을 예언자, 선지자 정도로만 보는 정도입니다. 한국에서 기독교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로교회를 칭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장로교회가 불교로 치면 조계종처럼 제일 세력이 큰 집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복과 덕을 갖추면 전륜성왕, 그렇지만 죽음 앞에서는 무력하다

살아생전에는 돈과 권력, 여자, 좋은 집, 좋은 차, 이런 것들이 최고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이런 것들은 죽으면 가져갈 수 없기 때문에 아무리 전륜성왕이라도 죽음 앞에 서면 무력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진시황 같은 사람을 전륜성왕에 비유해보면 이런 전륜성왕은 복과 지혜는 갖추었지만 지혜는 갖추지 못했다고 봅니다. 지혜를 갖추지 못하면 죽음 앞에서 두려움에 떨게 됩니다. 더 오래 살고 싶어서 발악을 하지요. 진시황과 같이 죽음 앞에서 발악을 했던 사람이 근현대에 기독교 신자였던 록펠러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역대 최고의 재벌이지만 죽음 앞에서는 무력했지요. 자신의 목숨을 조금이라도 더 연명하게 해 준다면 자신의 재산의 절반을 준다고 말했을 정도였습니다. 복과 덕은 갖추지 못했지만 지혜가 있는 사람은 죽음 앞에서 당당합니다. 가난하고 청빈하게 살았지만 좌탈입망하는 선사들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불교는 윤회이다

불교는 잘 아시겠지만 윤회입니다. 윤회라는 개념은 불교가 생기기 이전에도 힌두교에 존재했던 교리입니다. 단지 차이점이 있다면 힌두교의 윤회는 영원불멸한 참나가 있어 이것이 윤회를 한다는 입장이고 불교의 윤회는 나라고 할 것이 없다는 관점을 내세워 힌두교의 아트만 사상을 부정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이 힌두교의 윤회 사상을 부정하는 센세이션 한 혁명이었습니다. 

 

불제자가 유물론자?!

가끔 보면 불자 중에서 유물론자들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육체와 정신은 상관이 없다는 논리입니다. 육체가 사라지면 다 끝이고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지요. 불교의 교리를 믿지 않고 단지 부처님이 하신 말씀이 좋아서 절에 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스님들 중에서도 유물론자가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저 스님은 왜 출가했을까? 단지 스님으로서 지위가 좋아서 출가한 걸까?' 불교의 교리를 자신에게 맞는 부분만 취사선택하는 분도 계시더군요. 

 

대부분의 분들이 불교의 사후 세계를 말씀하실 때 육도윤회를 들어서 설명을 합니다.

  • 1. 지옥 - 불교에서 가장 큰 죄를 지으면 가는 곳. 기독교의 지옥과 다르게 과보를 다 받으면 지옥에서 나올 수 있다. 영구지옥이 아니라 임시지옥으로 이해하면 된다.
  • 2. 아귀 - 탐욕이 많은 자가 사후에 떨어지는 곳
  • 3. 축생 - 짐승을 뜻하며 악업을 많이 지으면 태어난다. 빚이 많으면 빚을 갚기 위해 축생으로 태어난다고 한다.
  • 4. 아수라 - 생전에 복은 지었으나 시기, 질투심이 많아 싸우는 것을 좋아한 사람이 가는 곳이다
  • 5. 인간 - 힘든 것을 참고 견디는 세계라고 하여 사바세계라고 부르기도 한다
  • 6. 천상 - 육도윤회 중에서 가장 좋은 세계. 오계를 지키고 십선을 실천하고 수행을 많이 하며 보시를 많이 한 자가 가는 곳이라고 보면 된다. 경전을 많이 사경 하거나 독송하면 천상에 가는 복을 짓는 것이다. / 욕계, 색계, 무색계 ex) 도솔천, 도리천 등

 

여기서 1~4번 까지 사악처, 1~3번 까지 삼악도라고 부릅니다. 살아생전에 선업을 짓지 않고 악업을 많이 지으면 가는 곳이 삼악도, 사악처입니다. 불법에 의지해서 복을 짓고 보시를 실천하고 수행을 열심히 하면 인간, 천상계에 태어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디에 가고 싶으신가요? 인간계나 천상계에 가고 싶겠지요. 

 

수다원 이상의 성자는 사악처는 이제 영원토록 가지 않는다

성자의 제일 첫 번째 단계인 수다원이 되면 영원토록 사악처는 끝입니다. 최소 7번 안에 아라한이 되는 지위가 수다원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수행자의 경지를 신통력으로 멀리서도 아시지만 일반인들은 저 사람이 수다원인지 아라한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선불교처럼 어째서 '무라 했는고? 한 마디 일러 보시게나..' 이렇게 공안으로 점검하여 그 사람의 경지를 파악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고 신뢰할만한 것이 못됩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그 사람이 성자인지 아닌지 점검하는 방법을 경전에서 알려주시기도 하는데요. 여러분이 쉽게 누군가 성자인지 아닌지 알아보는 방법은 세간의 것들에 대해 탐욕이 없고 화를 내지 않는다면 성자일 확률이 매우 높다고 보면 됩니다. 절세미인이 와서 유혹을 하는데 마음이 흔들린다면 범부중생이라고 보면 됩니다. 

 

불교에서는 육도윤회에서 벗어나서 해탈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인데요. 육도윤회를 끊는 방법이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아라한이 되는 방법이고 두 번째는 극락에 왕생하는 방법입니다. 

 

1. 아라한 - 윤회에서 벗어나는 방법

첫 번째, 아라한은 초기불교의 관점입니다. 초기불교 국가인 태국, 미얀마 같은 곳에서는 대승경전을 믿지 않는 경향이 대세입니다. 오직 성문으로서 아라한이 되어 생사윤회를 끊는 것이 소승불교의 관점입니다. 초기불교는 보살, 부처보다는 성문 위주의 교리이므로 스님들이 신도들에게 존경을 받습니다. 아직도 미얀마에 가면 탁발의식이 있는데 신도들이 스님들에게 직접 탁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라한이 되면 더 이상 태어나지 않습니다. 열반적정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지요. 불교에서는 태어나는 것 자체를 고(苦)로 보기 때문에 아라한이 되는 것을 최상의 목표, 궁극의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앞서 예수님이 탄생하면서 기독교라는 종교가 생겨났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불교도 마찬가지로 초기불교 국가인 태국, 미얀마 같은 곳에서는 초기불교 경전인 니까야, 법구경, 숫타니파타 같은 경전만을 의지하고 대승경전은 믿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치 유대교, 이슬람교에서 예수님을 인정하지 않고 신약성서를 믿지 않는 것과 비슷합니다. 한국 불자님들 중에서도 초기불교를 신봉하는 독실한 불자님들이 계신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그분들도 마치 유대교, 이슬람교에서 신약성서를 믿지 않는 것처럼 대승경전을 믿지 않는 그런 경향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더러 있습니다. 

 

저는 불자님들에게 초기경전, 대승경전 둘 다 폭넓게 공부하라고 조언합니다. 심지어 중국에서 만들어져서 위경이라고 알려진 천지팔양신주경 같은 경전도 수행하고 영험을 본 불자님들이 있기 때문에 신성시하게 여겨야 한다고 말합니다. 산스크리트 범본이 없는 경전은 위경이라고 딱 잘라 말하는 스님도 있더군요. 한쪽으로 치우치는 견해는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부처님의 경전은 다 똑같고 폭넓게 공부해야 한다는 오픈 마인드로 접근을 하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2. 극락세계, 윤회에서 벗어나는 방법

두 번째, 생사윤회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아미타 부처님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것입니다. 아미타 부처님 신앙이 있는 염불행자는 더 이상 염라대왕의 지배를 받지 않습니다. 손 한번 굽혔다가 펼 찰나에 바로 극락에 왕생하게 됩니다. 아미타불이 마치 예수님과 비슷한 부분이 있습니다. 아마타불의 본원력에 의해서 극락세계에 왕생하는 것이지요. 누구나 죽어서 임종을 맞게 되면 살아생전에 지은 업에 따라 49일 동안 재판을 받아서 인간, 천상 세계로 가든지 악업을 많이 지었으면 사악처로 떨어지게 되는데, 아미타불 신앙이 있는 분들은 이런 육도윤회의 지배를 받지 않는 것입니다. 극락세계에 왕생하게 되면 거기서 수행해서 아라한이 되고 일생보처보살이 되고 부처님이 되는 것이지요. 아미타불 극락세계는 부처님이 되는 공부를 하는 대학교 같은 곳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부처님이 되는 공부를 하는 성불학교, 부처님 사관학교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불교의 사후세계관을 기독교와 비교하면서 설명해 드렸는데요. 다음시간에는 기독교의 사후세계에 대해서 불교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설명을 드려보겠습니다. 다음 편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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