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강의/불교교리 / / 2023. 2. 9. 11:40

인도에서 불교가 사라진 이유 | 여러 가지 학설을 총정리해보았습니다

반응형

현재 인도는 중국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나라입니다. 인도의 인구는 머지않아 중국의 인구수를 추월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인도의 종교는 힌두교가 80%를 차지하고 이슬람이 13% 정도이고 나머지는 기타 종교인데 불교는 0.7% 정도로 교세가 매우 약합니다. 인도의 불교는 기존의 불교와는 사뭇 다른 신불교입니다. 암베르카르라는 사람에 의해 중흥되었는데 소승, 대승 불교 같은 전통 불교가 아닌 한국으로 치면 원불교 느낌이 나는 신불교라고 보면 됩니다.

현재 인도는 거의 힌두교의 나라입니다. 종교가 발상지에서 사라지는 것은 세계적으로 거의 유래가 없는 일이라고 합니다. 마치 기독교가 일본에 뿌리를 못 내리는 것처럼 인도에서 불교는 완전히 씨가 말라버린 것이지요. 대신에 남방불교(미얀마, 태국, 스리랑카)와 동아시아(한중일)에서 발전을 하고 최근에는 서양에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불교가 발전하고 있지만 발상지인 인도에서 세력이 거의 감추어진 것은 항상 연구대상이고 왜 사라졌는지에 대해서 충분히 검토함으로써 불교 포교에 기여를 해야 될 것입니다.

인도가 불교에서 사라진 이유에서 여러 가지 학설이 있는데요. 다양한 학설로 접근하여 이해하면 좋을 듯싶습니다.

먼저 불교는 어떤 종교인가?

불교는 기원전 6세기 경에 고타마 싯다르타라는 석가족의 왕자가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깨달음을 얻음으로써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인도의 종교는 힌두교의 모태라고 할 수 있는 브라만교가 지배적이었습니다. 그 당시 브라만교는 희생에 초점이 맞춰서 있는 의식에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었는데요.

이것의 내부적인 반발로서 베다 경전인 우파니샤드가 일어났고 외부적인 반발로서 불교와 자이나교가 일어난 것입니다.

브라만교에 대한 반발로 불교와 자이나교가 일어났다

그런데 석가모니 부처님의 등장으로 기존의 종교에 큰 혁명을 불러오고 불교는 크게 부흥하게 됩니다. 기원전 260년 경 인도를 통일한 아쇼카 왕은 불교를 국교로 제정하고 이때에 불교는 전성기를 누리게 됩니다. 이웃 나라에 까지 불교가 전파될 정도였습니다. 아쇼카왕은 인도를 정복하면서 살생업을 많이 짓게 되어 이를 참회하기 위해서 불교에 귀의하고 불교가 세계적인 종교로 발전하는데 지대한 영향력을 미치게 됩니다.

브라만교의 천지창조와 카스트 제도의 신분타파를 주장한 석가모니의 가르침의 대중들의 인기를 얻게 되면서 불교는 급속도로 발전을 하게 됩니다. 사람의 귀하고 천함은 그 사람의 신분이나 계급, 태생에 의해서 정해지는 것이 아니라 착한 행위를 하면 귀한 사람이 되고 천한 행위를 하면 천한 사람이 된다는 말씀은 불교에서 아주 유명한 말입니다.

인도에서 불교가 사라진 이유

학설 1. 너무 부유해진 탓에 승려들이 노력을 게을리했다

기원후 8세기부터 불교는 서서히 쇠락의 길을 걷게 됩니다. 아쇼카왕 때 불교는 인도에서 전성기를 맞게 되고 국제적인 종교로 자리매김을 하기 시작하였는데, 이때부터 불교는 몰락의 시점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불교가 너무 부유해진 탓에 승려들은 더 이상 탁발을 하려고 하지 않았고 거리로 나와 포교를 하지 않아서 일반 대중들이 접근을 하기 어려졌습니다.

탁발장면 출처 - 픽사베이

학설 2. 일부 지식인들만 이해할 수 있는 산스크리트어로 경전을 만들어서 포교가 어려웠다

두 번째 불교가 사라진 이유 중에 하나는 일반 대중의 언어로 포교를 한 것이 아니라 일부 지식인들만 이해할 수 있는 산스크리트어로 경전을 만들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불교의 교리 자체가 심오했기 때문에 일반 대중들은 알아듣기 어려웠습니다. 불교의 교리 개념이 어려운 데다가 기존에 가정에서 행해지는 전통의식 같은 것도 중요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대중들의 삶에 파고들기 어려웠습니다. 일본에서는 불교가 지금도 자리 잡고 있는 이유가 장례의식과 불교문화가 결합되어 관혼상제의 필수적인 코스로 자리를 잡았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태어나면 신사에 가고 장례를 치를 때는 사찰에 간다는 문화가 완전히 자리를 잡았습니다. 전통 의식으로서 불교가 자리매김하지도 못했을뿐더러 오늘날 같이 온라인 포교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일반 대중들은 절에 가야만 불법을 접할 수 있었는데 그것조차도 산스크리트어로 되어서 접근이 매우 어려웠던 것입니다.

학설 3. 불교가 힌두교를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것이 오히려 불교의 정체성 상실을 가져왔다

산스크리트어로 된 어려운 개념의 불교보다 그 당시 인도인들은 신을 모시고 복을 빌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대중들에 훨씬 접근하기 쉬웠던 것이지요. 석가모니의 탄생으로 불교가 크게 부흥을 하고 사라졌었던 브라만교가 불교의 교리를 흡수하여 힌두교라는 모습으로 탈바꿈해서 나타나게 됩니다. 원래 브라만교는 소를 제물로 바치면서 의식을 행했었는데 불교의 불살생 계율을 흡수하면서 소를 신성시여기기 시작합니다. 힌두교는 아예 부처님 마저 힌두교의 신의 비슈누의 화신이라고 교리를 만들어버립니다. 힌두교의 관점으로는 부처는 비슈누가 인간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화신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힌두교가 불교의 교리를 흡수하기 시작하면서 위기감을 느낀 불교는 차차 힌두교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고 보는 것입니다. 힌두교 하고 불교하고 별반 차이가 없다는 느끼기 시작하자 이러면 뭐 하러 불교를 믿냐는 인식이 생겨나기 시작하면서 불교는 힌두교에 서서히 흡수되었다고 보는 견해입니다.

학설 4. 이슬람의 무역 루트 차단과 인도 침공

불교는 아쇼카 왕의 포교로 교세가 확장되어서 6세기까지 전성기를 누리다가 여전히 라이벌 종교이며 큰 비중을 차지하였던 힌두교의 교세에 점점 밀리게 됩니다. 오히려 인도보다는 전파되었던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불교가 강세였으나 이것도 점차 사그라들기 시작했습니다. 그 이후에 14세기에 인도는 이슬람의 침공으로 결정타를 받게 되면서 거의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이 시기에 이슬람 왕조는 인도에 침략하여 불교와 힌두교 성지를 파괴하고 스님들을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이슬람 사원 출처 픽사베이

학설 5. 카스트 계급의 하층이 되기보다는 만인 평등주의의 이슬람을 선택한 불교신자

그 당시 침략을 받았던 불교도들은 이슬람교로 편입되면서 불교도들은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왜 대세였던 힌두교가 아닌 이슬람을 선택했을까요? 계급제도가 있는 힌두교보다는 만인이 평등하다는 이슬람의 교리가 더 좋게 와닿았기 때문입니다. 카스트의 하층 계급의 불교신자는 힌두교 교리보다는 만인이 평등하다는 교리의 이슬람을 선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이 불교를 창시할 때 내세운 것도 평등주의이긴 하나 힌두화되어 있는 불교에 더 이상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불교의 완벽한 대체재인 이슬람을 선택하면서 불교는 쇠퇴하게 됩니다.


예수의 고향인 이스라엘에서는 아직도 아랍계 기독교인들이 성지를 관리하며 명백을 유지해나가고 있는 데에 반에서 불교의 발상지인 인도에서는 불교가 거의 사라지고 없는 것은 현재도 학자들의 연구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