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성직자의 기준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보통 성직자라고 하면 스님, 신부님, 수녀님, 목사님을 쉽게 떠올릴 수 있는데요.
결혼을 안 하는 독신이 진정한 성직자이다
엄밀히 말하면 성직자는 스님의 경우에는 대처승은 제외하고 비구, 비구니, 기독교의 경우에는 목사님은 제외하고 신부님, 수녀님이 해당이 됩니다. 왜냐하면 결혼을 하는 경우는 일반인과 별반 다를 것이 없기 때문에 성직자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일반인처럼 음행하고 할 거 다 하는데 어떻게 성직자라고 할 수 있을까요?
한국의 4대 종교 - 불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
한국에서는 많은 종교의 다양성을 인정을 해주고 불교, 천주교, 개신교, 원불교까지 4대 종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엄밀하게 성직자는 불교, 천주교의 스님과 신부님/수녀님이라고 볼 수 있겠고, 개신교하고 원불교는 결혼이 가능하니 성직자라고 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물론 4개의 종교인인 스님, 신부님, 수녀님, 목사님, 교무님도 성직자라고 부르긴 하지만 엄밀히 따지자면 결혼을 하지 않고 독신으로 사는 분들이 진정한 성직자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스님이라고 무조건 다 결혼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고 결혼이 가능한 종단인 태고종이 있습니다. 태고종의 결혼한 스님을 비구승이라고 부를 수는 없겠지요. 비구는 독신인 승려에게만 쓰는 호칭이기 때문입니다.
심출가와 몸출가
그러면 꼭 출가를 해서 스님이 되고 신부님이나 수녀님이 되어야만 성직자일까요? 꼭 그렇지도 않습니다. 출가를 해서 스님이 되지 않아도 독신 생활을 유지하며 철저하게 계율을 지키면서 살면 스님과 똑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심출가라고 부릅니다.
반면에 삭발을 하고 가사는 걸쳤으나 마음은 늘 세속에 있어 욕망으로 가득 찬 승려를 몸출가했다고 말합니다. 몸만 출가하고 마음은 여전히 세속에 있는 것이지요. 몸출가 할 바에는 그냥 세속에 있으면서 재가수행자로 있는 것이 낫습니다. 스님은 시주의 은혜를 입고 있기 때문에 수행을 해서 갚지 않으면 다 빚이 되기 때문입니다. 업만 짓는 꼴이 되고 맙니다. 재가수행자는 자기가 벌어서 자기가 쓰는 것이기 때문에 빚이라고 볼 수는 없는데 스님은 벌어 쓰는 것이 아니라, 다 시주의 은혜이며 부처님의 은혜 입은 시줏돈이기 때문에 무서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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