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강의/불교교리 / / 2023. 3. 8. 10:21

한국 사람이 제사를 지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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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제사문화가 아주 중요하게 자리 잡고 있는데요. 제사는 한국 문화에 깊게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돌아가신 조상을 기리고 감사하는 마음을 표하기 위해서 제사를 지냅니다. 


제사는 보통 기제사를 의미

제사라고 하면 보통 기제사를 의미하는데요. 돌아가신 조상의 기일 전날에 제사를 지내는 것이 보통입니다. 예전에는 4대 봉사라고 하여 제주의 4대조(부, 조부, 증조보, 고조부)까지 제사를 지내는 것이 보통이었는데요. 현대에 들어와서는 많이 축소되어서 아버지대까지만 제사를 지내는 추세로 변하고 있습니다. 제사를 과감하게 없애는 문화가 최근에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명절이 되면 차례를 지내는데 차례도 제사에 포함됩니다. 간단하게 지내는 제사를 차례라고 부르는데요. 차를 올리는 다례 의식이라고 하여 차례라고 불렀는데요. 차를 올리는 것은 불교적인 냄새가 강하다고 하여 조선의 성리학자가 '중국은 차를 올리지만 조선은 술이죠'라고 하면서 그때부터 술을 올리지 않았나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불교는 윤회이지만 유교는 조상신이다

불교는 윤회사상이라서 죽으면 49일 동안 재판을 받고 새 몸을 받아 환생을 하게 되지만 유교에서는 조상신이라고 하여서 조상이 100년은 후손 곁에 머물면서 후손의 삶에 계속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제사를 지냄으로써 조상에게 복을 받고 잘못이 있으면 용서를 구하는 의식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조상신 개념은 후손에게 복을 줄 수도 있지만 후손에게 벌을 줄 수도 있는 존재입니다.
 

조상은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자손들에게 계속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믿기 때문에 한국 사람들에게 제사는 아주 중요한 문화로 자리 잡았습니다. 조상을 추모하는 그런 의미보다는 조상을 잘 모셔서 복을 받아야 된다는 기복신앙이 강합니다.

 
제사는 한국의 중요한 문화이기 때문에 이것이 배우자를 선택하는 데에 아주 큰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제사를 중요시하는 집안에 기독교 며느리를 탐탁지 않게 여길 수도 있는 것입니다. 기독교 신앙이 있어 제사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며느리를 들였다가는 언젠가는 마음이 돌변하여 제사를 지내기 싫다고 말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제사에 대한 부분에서 서로 관념이 맞지 않아 사랑하는 연인이 헤어지는 경우도 생기기도 합니다. 남자는 불교 집안 여자는 기독교 집안인 경우였는데, 주된 원인은 여자가 기독교인이어서 언젠가는 제사를 지내지 않을 확률이 매우 크기 때문에 남자친구 어머니가 거절하여서 결국에는 헤어졌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사는 대한민국에서 조상과의 강한 유대 관계를 유지하고 형제애를 돈독히 쌓아갈 수 있는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부모가 돌아가시면 형제끼리 잘 뭉칠 일이 없는데요. 제사를 지냄으로써 형제들이 모일 수 있게 되고 형제간에 유대 관계를 쌓아나가는 방법이 되기도 합니다. 
 

사찰에서도 기제사를 지내는 이유

요즘 보면 사찰에서도 기제사를 지내기도 하는데요. 제사는 유교인데 왜 윤회사상을 가지고 있는 불교에서 기제사를 드릴까라고 궁금해하실 수도 있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이 집에서 제사를 모실 사정이 되질 않고 그밖에 여러 사정들로 조상의 제사를 모실 여건이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 절에서 기제사를 모셔준다고 하니 집에서 모실 형편이 되지 않는 분들에게는 좋은 대안이 되었습니다.
 

불교에서는 조상신의 개념이 없지만 조상의 천도의 개념은 있기 때문에 제사를 모셔도 잘 맞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절에서 기제사를 모셔도 오히려 잘 맞는 부분이 있는 것입니다.

쉽게 이해를 하자면 절에서 제사를 지내는 것은 본래 기제사가 본래의 불교의 개념은 아니지만 불교가 한국의 문화를 흡수하여서 위탁을 맡아서 한다고 보면 좋을 듯싶습니다. 
 
절에서 기제사를 모시는 것을 신도분들에게 추천을 해드리고 있는데요. 절에서 제사를 모시면 사찰 운영에도 도움이 되고 무엇보다도 하나의 전통문화로 자리 잡아서 불교문화가 유지되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바쁜 현대인들이 제사음식 차리고 이것저것 신경 쓸 일이 많은데 제사음식 같은 것도 절에서 다 준비를 해주고 제사불공에만 참석하면 되기 때문에 편리한 점이 많습니다. 절에서 지내는 기제사는 보통 낮에 지내므로 시간을 잘 조율해야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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