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 / 2023. 2. 21. 11:53

스님 신부님 목사님 월급과 급여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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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 신부님, 목사님, 이런 성직자들을 직업인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요? 스님이 출가를 하면 스님은 직업이 아니고 수행자다 이렇게 행자교육원에서 가르치기도 하는데요. 얼마 전에 JTBC에서 방영하는 한 프로그램에서 종교 지도자들이 출연해서 자신의 급여에 관해서 속시원이 터 놓아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1. 목사님 - 개인사업자

비유를 하자면 목사님은 개인사업자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일부 대형교회 목사님을 제외한 70% 이상의 목사님이 최저임금 수준도 안 되는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각자도생인 것이지요. 주 수입원은 신도들의 헌금입니다. 일부 목사님은 교회운영을 위해서 투잡을 뛰고 있다고 합니다.

 

2. 신부님 - 직영점

신부님을 직영점에 비유를 했는데요. 왜 직영점이냐면 회사로 치면 본사에서 책임을 진다는 것입니다. 신부님의 성당이 전국 어디에 있다라도 내가 속한 지역구에서 급여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교구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종교인으로서 이상적인 급여체계이지요.

 

교구에서 신부님의 급여가 종신토록 나오고 천주교 재단인 성모병원에서는 병원비가 전액 지원이 됩니다. 스님의 경우에는 불교재단 동국대병원이 있는데 스님은 병원비가 전액 지원되지 않는 것과 대조적입니다.

 

신부님이 서품을 받으면 월 100만 원이 지급이 되는데 연차가 올라갈 때마다 3만 원이 인상이 되고 30년이 지났을 때는 더 이상 오르지 않고 동결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생활비 개념의 급여는 월 60만 원인데 이것은 연차와 상관없이 동일하다고 하네요. 요약하면 신부님의 급여는 160만 원으로 시작해서 매년 3만 원씩 인상이 되고 250만 원이 되면 더 이상 오르지 않고 동결이 된다고 볼 수 있겠네요.

 

공무원이 잘리지 않는 이상 나라에서 봉급을 받고 퇴직 후에도 공무원 연금이 나오는데요. 마치 신부님이 공무원과 같이 안정된 직장처럼 보입니다. 

 

3. 스님 - 프랜차이즈

스님의 급여 체계는 신부님과 비슷한 듯하면서 다릅니다. 비슷한 경우는 종단에서 주지급 이상의 영향력이 있는 스님의 경우입니다. 사찰의 주 수입원은 신도들의 보시금과 해인사, 불국사 같은 일부 대형사찰은 입장료가 되겠습니다. 사찰은 입장료 및 정부에서 문화재 보조금이 나오는 것이 특이한 점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대형사찰의 경우 절의 입장료만으로 어느 정도 운영이 되기 때문에 스님이 법문 준비를 게을리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교회는 문화재가 없더라도 목사님의 설교를 듣기 위해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사찰은 입장료를 지불하고 문화재를 보러 가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지요. 여기에 대해서는 찬반 논란이 있지만 핵심은 스님들께서도 열심히 공부해서 양질의 법문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는 것입니다. 스님이 오로지 사찰 입장료에만 의지하는 습이 들면 법문 준비를 게을리하고 타 종교에 비해 도태될 것입니다.

 

방송상에 출연한 스님께서 비유하길 스님의 급여는 프랜차이즈라고 표현을 했는데요. 그 정도 수준의 스님이면 상당히 영향력이 있는 스님입니다. 스님께서 평균치로 잡지 않고 높은 수준의 스님으로 설명을 하셨더군요. 스님의 급여 체계는 빈부격차가 심한 편인데요. 대부분의 스님이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습니다.

 

일반 사찰의 경우 기도스님의 경우는 150만 원 ~200만 원 선입니다. 이것도 천주교처럼 평생 보장받는 직책이 아니고 주지스님에게 찍히거나 밉보이면 언제든지 걸망을 싸야 하는 불안한 상황입니다. 반면에 종단의 종회의원이나 공찰 주지스님의 경우는 상당한 수준의 급여를 받게 됩니다. 그래서 격차가 심한 것이지요. 일부 정치승들이 거의 종단의 모든 재정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일부 진보 측에 있는 스님들께서는 총무원장 직선제를 하자고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스님을 왜 프랜차이즈라고 하나?

공찰 주지의 경우 임기가 4년입니다. 말사의 경우 본사의 지원을 받아서 절 살림을 운영을 해나가야 하는데요. 본사에 수수료 명목으로 약간의 돈을 지급해야 되기 때문에 프랜차이즈의 성격을 띠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프랜차이즈는 가게는 점주의 소유이지만 주지스님의 경우는 절이 주지스님의 소유가 아닙니다. 단지 4년 동안 운영과 관리만 맞는 것이지요. 그래서 스님의 급여를 프랜차이즈에 비유를 했지만, 그것조차 상당히 수준이 높은 스님이 경우가 되겠습니다.

 

스님이 돈에 미련을 갖게 되는 이유

스님의 경우는 천주교의 신부님처럼 종단에서 노후와 병원비를 다 책임져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故 법정스님의 병원비를 삼성의 홍라희 여사가 대신 지불해 줄 정도였습니다.

 

천주교는 신부님의 병원비나 노후에 대해서 다 책임을 져줍니다. 억대의 병원비가 나와도 신부님께서는 돈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이런 열악한 부분 때문에 스님들이 노후준비를 하기 위해서 본의 아니게 돈에 대한 욕심을 가지게 됩니다. 불교 급여와 복지 시스템도 천주교처럼 종단에서 지원해 주는 체계를 갖추면 스님들께서도 돈에 대한 미련을 가지지 않고 수행에만 매진할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제도 개선이 시급해 보입니다. 

법정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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