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는 불교인가? 이 주제로 여러분들과 대화를 한번 나눠보겠습니다. 여러분들 지나다니시다가 원불교 법당을 보실 수가 있고, 나라의 큰 행사가 열릴 때 여러 종교지도자가 등장하는데요. 그때 원불교 종교지도자가 등장하는 걸 볼 수 있을 겁니다.
원불교와 불교의 차이점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이름이 비슷해서 좀 비슷하게 여겨질 수도 있는데, 전혀 다른 종교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종교의 성립 조건 - 교단, 교리, 교주 3요소가 성립이 되어야 종교다
종교가 형성이 되려면 교단, 교리, 교주 3가지가 성립돼야 되는데, 부처님이 처음에 녹야원에서 설법하셨을 때 불법승 3보의 종교형식을 갖추게 되었어요.
불교 | 원불교 | |
교주 | 석가모니 부처님 |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 |
교리 | 부처님 말씀, 연기법, 사성제, 팔정도, 12연기 |
소태산 어록( 정전, 대종경), 일원상, 사은사조, 삼학팔조 |
교단 | 사부대중(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 교무님 |
불교
- 교주는 석가모니 부처님
- 교리는 부처님 말씀 연기법, 사성제, 팔정도, 12연기
- 교단은 비구, 비구니 우바새 우바이 이런 4부 대중을 말하지요.
원불교
- 교주가 소태산이라는 법명을 쓰시는 박중빈 대종사이고
- 교리는 정전과 대종경이라는 소태산 어록이지요. 일원상, 사은사조, 삼학팔조..
- 교단도 스님은 없고 대신 교무님이라는 성직자가 계시죠.
이렇게 종교 형성의 구성요건만 봐도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삼귀의 - 불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
불자가 된다는 것은 뭐냐면 삼귀의로 시작하는데 수계의식에 빠지질 않죠. 불법승 삼보에 귀의를 해야 불제자가 되는 것이지요. 불은 부처님, 법은 부처님의 가르침, 승은 스님들을 뜻하는데 원불교에는 스님이 없어요.
결혼해서 처자식을 둔 사람은 출가라는 표현을 쓰면 안 된다
스님 대신 교무님이라는 분이 계시는데 머리도 삭발을 하지 않고 일반인처럼 다닙니다. 교무님은 결혼을 해도 되고요. 원불교도 출가라는 표현을 쓰는 것 같던데 불교 외에 출가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습니다. 출가의 의미라는 게 세속을 떠난 스님이 된다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불교 외에 종교에서 출가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엄연히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세속에는 처자식을 소유한다라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결혼한 사람이 출가라는 표현을 쓰는 것은 불교의 교리로 보면 맞지 않는 것입니다.
그럼 원불교는 불교도 아닌데 왜 이름이 비슷한가?
여기에 대해서 의문점을 가지실 건데요. 원불교의 창시자 소태산 박중빈 대종사가 자신이 공부해서 느낀 바가 불교의 금강경하고 비슷해서 연원을 석가모니부처님으로 정했지만 교주는 자신이 되어 버린 거지요. 불교는 석가모니 부처님이 교주인데 반해서 엄청난 차이점이 있는 것입니다.
연원이란 마음의 스승을 뜻합니다. 길거리에 지나다니다가 보시면 대한불교조계종이 아니라 대한조계종 간판이 걸려 있는 걸 볼 수 있지요. 이름이 비슷하면 친근감이 들겠지요? 이런 의미하고 비슷할 거 같네요.
불교와 원불교 형식적으로는 전혀 다르다
원불교가 연원을 불교에 두고 있기 때문에 내용적으로 비슷한 면이 있을 수는 있는데 형식적으로는 전혀 다르지요. 예를 들면 초하루 법회나. 백중기도. 부처님 오신 날이나 이런 행사를 하지 않지요. 사찰에는 성도재일 철야기도 하지요? 이런 철야기도 같은 것도 원불교에는 없고, 원불교에는 불교에 봉축행사나 백중법회, 동지법회 이런 큰 행사가 없습니다.
신앙적인 차이점
불교의 신앙은 불보살님에 대한 신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관음신앙, 지장보살, 아미타신앙, 정토신앙 같은 것들이 있을 수 있겠는데요. 원불교는 부처님에 대한 신앙이 아닌 일원상에 대한 신앙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불교가 받은 영향
원불교는 유교, 불교, 도교의 영향뿐 아니라 천도교, 증산교 계통의 영향을 받은 종교입니다. 여러 종교의 영향을 받아 많이 혼합된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원불교의 사회적 이미지
원불교는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적이 거의 없고, 회계관리나 성직자들의 청렴도 역시 꽤 높은 수준입니다. 착하게 살자고 가르치는 게 종교의 역할인데 종교 자체가 청렴하다는 걸 굳이 자랑해야 하고 놀랍게 여기는 현실이 안타깝긴 합니다. 마이너 한 규모의 종교임에도 사이비적인 요소가 없고, 각종 국가행사에 참여하는 등 사회적으로도 나름 인정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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