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불교사에서 가장 대표적인 고승 성철스님
1912년 출생이신 대한민국 조계종의 종정이자 큰 어른이셨던 성철스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한국 현대 불교사에서 가장 대표적인 고승이라면 성철스님을 빼놓을 수가 없는데요. 법정스님이 무소유로 유명했다면 성철스님은 장좌불와, 생식, 삼천배, 돈오돈수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성철스님과 108배 절수행
한국불교는 언제부터인가 절수행이 보편화되었습니다. 지금도 연예인뿐만 아니라 타종교인들도 마음수행과 다이어트의 방법으로 108배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절수행 방법은 성철스님이 거의 발명을 했다고 보셔도 무방할 것 같은데요. 우리가 지금 부처님 명호를 부르면서 독송하고 있는 108대참회문은 성철스님께서 경전을 보면서 편집을 하신 거라고 합니다.
절수행은 다이어트뿐만 아니라 치유에도 큰 효과로 보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오체투지의 저자 한경혜 님도 뇌성마비의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7살 때에는 사지가 마비가 오는 위기에 봉착했던 날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성철스님을 친견하고 매일 1,000배를 실천한 결과 지금은 거의 일반인과 다름없는 삶을 살고 있습니다.
법정스님이 직접 삼천배의 이유를 묻다
성철스님이 오랜 선수행 끝에 큰 깨달음은 얻은 선승이라고 유명해지자 많은 정치인들과 기업인들이 스님을 친견을 하려 했습니다. 그 당시 성철스님을 뵈려면 누구든지 삼천배를 해야만 만날 수 있었는데요. 많은 분들이 여기에 대해서 궁금해했었는데 법정스님이 성철스님께 직접 여쭤보았습니다.
3천 배를 하려면 나를 보기 위해서 삼천배를 해야 한다 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기 마련인데요. 성철스님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성철스님은 내가 어떻게 해야만 사람들에게 이익을 줄까? 이렇게 생각했던 것입니다.
여기 올 때는 나를 찾아오지 말고 부처님을 찾아와야 된단 말씀입니다. 나를 찾아봐야 아무 이익이 없습니다. 삼천배를 한다는 것은 기도인데, 그 기도를 하면서 자신을 위해서 기도를 하지 말고 남을 위해서 기도를 해야 합니다. 그 기도를 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심중에 변화가 오기 마련입니다. 그때 마음에 변화가 오면 절을 하지 말라고 해도 절을 하게 되는 상태가 오게 됩니다. 이런 것을 위해서 저는 삼천배를 하라고 한 것입니다.
내가 뭐 잘났다고 나를 보려거든 3천 배를 해라.
절대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러니까 나를 찾아온 인연을 가지고 그것을 이용해서 부처님에게 기도를 시키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남을 위해서 절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것인데 계속 절을 하다 보면 남을 위하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렇게 말을 합니다.
'나를 뭐하러 찾아와 나는 사람인데 부처님을 찾아와야지.'
부처님을 만나게 해주는 방법을 기도이니 그것을 이용해서 삼천배를 시키게 된 것입니다. 사람들은 오해를 하지요. 뭐가 잘나서 도도해가지고 3천 배를 안 하면 안 만나준다고 하냐? 하지만 실제로 내가 그 사람에게 이익을 주게 하는 방법은 결국 기도이기 때문에 삼천배 방법을 하게 된 것입니다.
돈과 권력에 거리를 두기 위해 삼천배
그 당시 성철스님의 도반들이 종정과 총무원장을 했기에 정치판에 큰스님들이 세속화되는 것을 보고 성철스님은 경계를 하시고 정말 신심 있는 불자만 만나려고 3천 배를 요구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도 1978년 때에 해인사에 찾았지만 '속세에서는 대통령이 제일 어른이지만 절에서는 방장이 제일 어른이다. 3배를 하지 않을 바에는 만나지 않는 편이 낫다.'고 말씀하시며 박 대통령과 만남이 무산되었습니다.
성철스님께서 처음부터 삼천배를 요구하신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재벌이나 정치인이나 다 만나주었지만 스님께서 조언을 해도 나를 지금 가르치려고 하면서 언성을 높이는 불자도 더러 있었다고 합니다. 부산에 재벌이었는데 노인이라서 삼천배 없이 만나주었는데 결국 노인이 언성을 높이며 끝이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성철스님을 뵙고 스님의 조언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면 자신의 마음을 낮추고 삼천배라도 할 자세가 되어 있어야만 만남이 성사되어도 서로에게 유익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삼천배는 하나의 관문? 신심이 돈독한 불자만이 할 수 있다
삼천배는 내가 조언을 해도 그것을 받아들일 자세가 되어 있느냐? 없느냐? 재가자의 마음자세를 구별하는 성철스님의 한 관문이 아니었을까요?
성철스님에게 예외는 있었습니다. 화두를 참구 하는 스님들은 삼천배 없이 만나주셨다고 합니다. 수행을 하는 스님들에게는 자상하게 지도를 해주셨습니다. 신심이 돈독한 불자와 자신의 탐욕을 위해서 성철스님을 만나려고 하는 정치인과 브로커들을 걸러 내려고 삼천배를 요구하셨던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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