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출가를 하는 이유 / 은퇴 출가 제도 자격 기준

끊이지 않는 출가 문의

요즘 필자에게 끊이지 않고 종종 들어오는 문의 중에 하나가 출가 문의인데요. 그중에서도 은퇴 출가 문의가 제법 자주 들어오는 편입니다. 인생의 노년기를 부처님께 회향하면서 마무리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라고 말하고 싶은데요.

 

공원에 나가보면 할 일 없이 시간이나 때우고 이리저리 산으로 바다로 놀러 다니는 것에만 치중하며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도 많습니다. 인생의 노년을 불법에 귀의하여 출가자로 한번 살아볼까라고 생각이라도 낸다는 것은 아주 대견한 생각입니다.

 

노는 입에 염불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할 일 없이 뽕짝이나 틀어 놓고 노래나 부르면서 시간 보낼 바에야 한 가지 수행을 정하고 매일 108배나 염불 1000번 이런 일과를 하면 인생이 풍요로워지고 시간을 귀중하게 할애하게 됩니다.

 

은퇴 출가 자격 기준 - 나이, 법적 싱글, 미성년 자녀가 있는 경우 친권, 양육권 포기

은퇴 출가에는 나이 제한이 있습니다. 만 51세~65세 이하인데요. 절에서 일하면서 50~60대 부목 처사로 계시는 분들이 대부분인데.. 출가하면 스님 소리 듣고 신도들에게 존경받고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은퇴 출가는 조계종에만 있는 제도입니다. 다른 종단은 딱히 나이를 따지지 않고 계를 받기 쉬운데 조계종은 기준이 엄격한 편입니다. 그만큼 조계종 승적이 다른 종단에 비해 얻기 힘들지요.

 

예전에는 조계종에는 40세 이하만 출가가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출가자 감소로 인해 40세 제한은 폐지되었고, 2016년도부터 은퇴 출가제도라는 것이 생겼습니다. 일단 나이 제한의 벽을 넘었다면 두 번째는 15년 이상 직장생활을 한 사람에 한에서 가능합니다. 이것을 국민연금보험이나 국민건강보험 납부 이력으로 입증을 해야 합니다.

은퇴 출가

두 번째 벽을 넘었다면 세 번째는 독신 미혼이어야 출가가 가능합니다. 50대 이상은 가정을 꾸리고 자식과 처를 두신 경우가 종종 있는데 자식이 성인이 되었다면 양육권, 친권은 문제가 당연히 되지 않지만 법적으로 서류상에 배우자가 있다면 출가 자격이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법적으로 혼인상태에 있다면 이혼을 하셔야 출가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만약의 경우에 미성년 자녀가 있을 경우에는 이혼을 한다고 해도 배우자에게 친권, 양육권을 다 넘겨줘야 출가가 가능합니다. 출가자가 친권이나 양육권을 가지고 있으면 수행생활에 지장이 되겠지요?

 

은퇴 출가자들은 사회생활 경험이 있고 속세에 있을 때 기혼이었던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에 혼인관계 증명서로 현재 싱글이라는 것을 증명을 해야 하고 미성년 자녀가 있다면 친권, 양육권을 포기해야 하고 사회생활 경험을 건강보험 납부 이력으로 증명을 해야 합니다.

 

이런 조건을 다 갖추면 서류상으로 결격사유가 없는 것이고, 행자생활을 시작할 수 있는 자격이 됩니다. 행자생활은 또 다른 큰 벽이고 시련이기 때문에 행자생활을 무사히 잘 넘겨야만 스님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가장 중요한 자격 기준은 위에서 설명한 것들이고 나머지는 일반 출가와 동일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은 은사 스님과 나이차가 10~20살 정도 차이가 나는데 은퇴 출가의 경우는 은사스님과 2살 정도 차이가 나거나 이런 경우가 생깁니다. 사회로 치면 그냥 형 같은 분이 아버지 같은 은사 스님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지요. 

 

출가에 왜 나이 제한이 있습니까?

가끔 신도들이 이런 질문을 스님께 드립니다. 스님 왜 조계종에는 50세로 출가를 제한하는 겁니까? 왜 그런 것이지요? 스님과 함께 하던 모임에서 나왔던 질문인데요. 질문을 받은 스님께서는 원래 부처님 법에서 그렇게 정해놨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런데 율장에 보면 부처님 당시에는 70세까지 사미계를 허용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에는 은퇴 출가를 할 경우 단점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 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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