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강의/생활법문 / / 2022. 8. 28. 14:37

출가 수행자 재가 수행자를 구분하는 방법 | 성욕을 참아도 괴롭고 성욕을 해소해도 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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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행 하지 말라 - 가장 중요한 계율

성욕은 불교에서 금기시하는 계율에 해당됩니다. 그래서 계율에 제일 첫 번째에 등장하는 것이 음행 하지 말라입니다. 왜 음행을 금하셨을까요? 성에 관심을 가지면 번뇌가 생겨 해탈에 방해가 되기 때문입니다. 

 

금욕하면 인류 종족 번식에 장애가 되나?

제가 가끔 성욕에 대해서 소개를 하기도 하는데 어떤 분은 이런 말을 하기도 하더군요. '불교는 잘못되었다. 성욕을 금기시하면 인류가 어떻게 종족번식을 하나?' 이렇게 말하는 분도 있더군요. 불교에 대한 이해도가 참 낮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부처님께서 출가자에게만 성관계를 금하셨지 재가자에게는 성관계를 하되 단지 삿된 음행만을 금하셨습니다. 삿된 음행이란 불륜이나 성매매 같이 배우자와의 관계를 제외한 그 외에 깨끗하지 못한 관계를 의미합니다. 모든 사람이 다 출가자가 될 일은 벌어지지 않으므로 인류의 번식에 장애가 될 일은 벌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출가의 진정한 의미

출가의 의미란 무엇일까요? 대부분의 사람이 이해하기를 단지 외형적인 출가의 의미로서만 이해를 합니다. 삭발염의를 하고 절에 들어가서 살고 불경 공부를 한다? 이 정도로만 이해를 하시는 경우가 대단히 많습니다. 출가의 의미는 집(家)에서 벗어난 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초기 경전에 이런 내용이 나오는데요. 집에는 처자식이란 의미가 있고, 재물과 소유라는 의미도 있습니다. 또, 집은 섹스의 의미도 가지고 있습니다. 배우자와 자식을 낳고 성관계를 하는 곳이 집이 의미라는 뜻이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출가자는 성(sex)의 의미가 있는 집을 벗어난 자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원불교와 대처승 종단은 출가라고 표현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원불교나 대처승 종단인 태고종에서도 출가라는 표현을 버젓이 쓰고 있지요. 원불교의 교무님과 태고종의 대처승은 엄연히 처자식을 두는 것이 종법상 가능하기 때문에 출가라는 표현을 쓰면 안 되는 것이지요. 앞에서 설명드렸다시피 집에는 처자식이라는 의미와 섹스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출가자, 재가자를 구분하는 방법

출가자, 재가자를 구분하는 것도 이 기준만 대입하면 쉽습니다. 음행을 하면 재가자이고 음행을 하지 않으면 출가자이지요. 불교에 진지하게 귀의하여 재가자지만 금욕을 선언하고 배우자와 오누이처럼 사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이런 분은 겉모습만 재가자이지 스님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분을 심(心)출가 한 분이라고 합니다. 심출가 하지 못하고 몸만 출가한 분들도 계시지요. 출가를 했지만 마음이 여전히 세속이 있어서 재물을 탐하고 여색을 탐하는 경우입니다. 그래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외형적으로 삭발을 하고 승복을 입고 절에서 사는 것만이 중요한 게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몸출가하기 전에 심출가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가 수행자 중에 유명한 분이 유마거사가 계시지요. 이런 분은 처자식이 두셨지만 심출가 하신 분이라고 보셔도 무방하겠지요. 

 

인도 영적 지도자의 섹스와 불륜

일부 명상 영성 지도자 중에서 섹스를 찬탄하며 섹스 명상이라나.. 이런 것을 가르치는 분도 있고 인도 명상계의 영적 지도자라면서 친구의 아내와 불륜 관계를 하던 분도 있더군요. 성자라고 추앙을 받았지만 이런 분들은 그냥 범부라고 보시면 됩니다. 성자와 범부를 구분하는 기준은 쉽게 '음행을 하느냐? 안 하느냐?'입니다.

 

성욕을 참는 고통 vs 성욕을 해소하는 고통 

성욕을 오랫동안 해소하지 않고 참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닙니다. 그것도 오래 참는 고통에 해당됩니다. 하지만 성욕을 해소하는 것도 역시나 마찬가지로 고통이지요. 번뇌가 생기고 지혜의 종자가 줄어들고 윤회에서 벗어날 수 없기에 이것 또한 고통이지요. 신통력이 있던 사람도 음행 한 번에 신통력이 사라지고 범부가 되고 맙니다. 그만큼 성욕을 금하는 것은 지혜 종자가 자라는 데에 필수 불가결한 것입니다.

 

참는 것도 고통이고 해소하는 것도 고통이니 현자들은 참는 고통을 선택합니다. 어차피 둘 다 고통이라면 참는 고통을 선택하는 것이지요. 여러분은 어떤 고통을 선택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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