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함경을 번역한 전직 판사
초기불교 경전을 번역하는 김윤수 님께서 경전 중에서 단 하나만 남겨야 한다면 잡아함경을 남겨야 된다고 말씀하셨다. 대단한 초기 불교 신봉자이신 듯하다. 김윤수 님은 판사 생활을 오래 하셨는데 판사 생활을 오래 하시면서 여러 번역서를 남기셨다. 판사 업무도 과중할 텐데 번역서를 여러 권 내신 것이 대단하다. 판사 생활 10년, 변호사 10년, 다시 판사 10년으로 공식적인 사회생활을 마감하고 지금은 양평 어딘가에서 불경 번역에 매진하고 있다. 그는 직접 자신의 한산암이라는 호를 딴 출판사를 창업하여 직접 번역서를 출간하였다. 40세 이후에 불교에 입문하여 여러 번역서를 출간한 그의 열정이 대단하다고 생각된다. 불교를 전공하여 불교학 박사거나 동국대 불교학과 교수거나 이런 사람들보다 어떻게 보면 학문적으로 큰 성과를 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도올 선생의 강의에 의하면 학자는 자기 분야에 번역서가 있느냐 없느냐도 큰 평가대상이라고 한다. 자기 전공에 번역서를 가지고 있는 학자가 과연 얼마나 될까?
최후에는 아미타경만 남는다
부처님께서 말세에 가장 먼저 마구니에 의해 소멸하는 경전은 능엄경이고 가장 오래 남게 되는 경전은 아미타경이고 최후에는 육자명호 나무아미타불만 남고 그 후에도 아미타불 4자 명호가 100년 동안 남아 중생을 더 구제한다고 하였다. 정토신앙을 가지고 있는 불자라면 익히 들어보았을 것이다.
법구경, 숫타니파타, 아함경, 니까야
나는 대승불교를 공부하고 정토신앙을 가지고 있는 불자이지만 초기불교의 공부를 많이 강조하는 편이다. 초보 불자에게 제일 먼저 권하는 것이 법구경, 숫타니파타 같은 경전이다. 마치 명심보감 같은 느낌의 어려운 내용이 없고 뼈를 때리는 조언들로 가득한 느낌의 경전이다. 그다음에 권하는 초기불교 경전은 아함경을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그렇지만 아함경은 책의 가격이 만만치가 않다. 그래서 몇 번 권해보았지만 실제로 두꺼운 아함경 책을 구매하는 불자는 없었고, 내용이 많이 축약된 한 권으로 읽는 아함경 같은 것을 구매해서 보는 불자들이 많았다.
잡아함경은 상윳타니까야에 해당된다
김윤수 님이 권하시는 잡아함경은 빠알리어 경전 상윳타니까야에 해당된다. 잡아함경을 보든지 상윳타니까야를 보든지 선택은 자유이다. 불교를 갓 입문하였거나 입문한지는 오래되었지만 경전에 대해서 잘 모르고 경전 공부를 제대로 해보자 해보고 싶은 분은 초기불교의 법구경-숫타니파타-잡아함경 테크트리를 타도 좋을 듯싶다. 다만 잡아함경은 분량이 방대하다. 분량이 방대하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이지만 잡아함경은 많은 불교 교리를 포함하고 있어 불교를 이해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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