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 / 2022. 10. 9. 16:13

스님 사리의 정체.. 고승을 화장하면 사리가 나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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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사리, 신비하고 성스러운 물질이라 이것을 논문에서 연구하는 스님도 있는데요. 사리 하면 성철스님 다비식에서 나온 영롱한 사리를 떠올릴 수 있는데요. 오늘은 사리의 정체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사리(舍利)는 범어로 사리라(Sarira)에서 유래했습니다. 사리는 부처님의 유골의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사리라라고 부르다가 중국에서 번역하면서 음역을 하여서 사리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신라시대 때부터 본래 의미인 부처님의 유골의 의미가 확대되어서 고승의 유골까지 사리라고 부르게 되었으며 현대에 이르러서는 고승을 화장하면 나오면 보석 같은 영롱한 구슬까지 사리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사리를 수습하기 위해서는 다비식을 진행해야 합니다. 다비식은 스님이라고 해서 모두 진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다비위원회가 만들어지고 다비식을 집행할 제자들이 있어야 가능하지요. 그래서 유명한 스님이나 밑에 제자들이 많은 스님들만 다비식을 하고 있으며, 일반 스님들은 일반 사람과 똑같이 화장장에서 진행을 합니다. 

사리의 종류

사리에는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진신사리와 법신사리, 육신사리가 있지요. 진신사리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실제 사리를 의미하고 법신사리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가르침(불법, 경전)을 뜻합니다. 법신사리는 부처님의 가르침이 곧 부처님의 몸과 같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법화경이 있는 곳에는 굳이 사리를 안치할 필요가 없다고 법화경에서 말씀하셨죠. 마지막으로 육신사리는 우리가 흔히 부르는 일반 고승에서 나오는 사리를 뜻합니다. 

 

사리의 단위

사리는 작은 구슬과 같이 생겼는데요. 이것을 부르는 단위는 과라고 합니다. 1993년 입적한 성철스님의 다비식에서 사리 110여과가 나왔다고 합니다. 성철스님 다비식 때에 공중파 3사 방송에서 생중계를 했으며 수많은 인파가 몰려 주변 도로를 비롯해 주변 고속도로가 정체될 정도였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인파지요. 성철스님, 법정스님 시대 때가 현대 불교의 황금기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성철스님의 사리 KBS에서 보도

보통 시신이나 유골이라고 하면 섬뜩한데요. 고승의 사리는 신비하고 성스러운 물질이라고 여겨집니다. 참 의아하지요? 아마도 영롱하고 찬란하게 빛나기 때문에 성스럽게 여겨지는 게 아닐까 합니다. 타종교인에게서는 사리가 나오질 않습니다. 오직 불교에서 계정혜 삼학을 잘 닦으면 스님이나 재가불자에게서만 나옵니다. 천주교에서 사리하고 비슷한 것이 있는데 이것을 성유물이라고 하며 사리처럼 영롱하게 빛나고 그런 점은 없으며 단지 성인의 유해, 유골일 뿐입니다. 

 

사리의 정체는 무엇인가?

사리의 정체는 아직 현대 과학으로는 파헤칠 수 없습니다. 사리는 참선을 해서 선정에 들어갈 때 어떤 화학작용으로 인하여 생긴다는 설도 있고요. 의학계에선 스님들이 오랜 시간을 정좌한 채로 참선을 하기 때문에 소화도 잘 되지 않고 영양상태도 부실할 것이라며 결석이라는 주장을 하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설은 정액이 굳은 것이라는 설이 있는데요. 오랫동안 성관계를 하지 않아서 정액이 굳었다는 주장입니다. 정액은 성관계를 하지 않는다고 하여 몸에 축적되지 않습니다. 고승은 몽정을 하지 않고, 평소에 소변으로 다 배출이 되지요. 그리고 사리는 여자 비구니 스님에게도 발견되기 때문에 정액이 굳은 것이 사리라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1993년도 입적을 앞둔 스님이 자신에게 사리가 나오면 연구에 써달라고 유언을 남겨서 그 사리를 인하대 임형빈 박사에게 제공하여 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계기가 있었습니다. 사리의 성분은 일반적으로 뼈 성분이었으나 프로트악티늄, 리튬, 타이타늄 같은 것이 들어 있는 것이 큰 특징으로 사리의 단단함의 정도는 1만 5천 파운드로서 1만 2천의 강철보다 단단했습니다. 결석의 주성분은 칼슘, 망간, 철, 인인데 그런 성분이 일치하지 않고 결석은 사리처럼 단단하지도 않아서 결석은 아니라는 것은 이 실험을 통해서 입증이 되었습니다. 

 

사리가 과학적으로는 분석할 수 없는 것이 뼈에서 발견되지 않는 프로트악티늄, 리튬, 티타늄이 발견되었다는 점인데요. 프로트악티늄이라는 원소는 방사선 원소인데 일반 상온에서는 검출되지 않아야 하는 물질인데요. 이것이 발견되었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풀 수 없는 숙제입니다. 

 

사리의 신비함 그 해결을 선화상인 법문에서 풀다

필자는 사리에 대해서 연구하면서 여러 자료를 찾아보았는데요. 그 궁금점을 선화상인의 법문에서 풀 수 있었습니다. 선화상인은 허운대사의 법맥을 이은 위앙종의 조사스님인데요. 상인은 큰스님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선화상인께서 제자들에게 사리는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았는데, 선화상인은 사리는 청정계행의 결정체라는 겁니다. 어찌 보면 정액이 굳어서 되는 것이라는 말과 비슷한데요. 독신으로 청정하게 살면 사리가 생긴다는 것입니다. 재가자에게는 만약 당신이 사음 하지 않으면 당신의 사리는 찬란하게 빛나고 다이아몬드보다 더 견고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선화상인은 나는 이것을 과학적으로 실험을 하지는 않았으나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불교 계율을 지키면 사리가 있고, 지키지 않으면 없다는 것입니다.

선화상인

사리는 꼭 다비식을 할 때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사리는 꼭 화장해야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생사리라고 해서 살아 있을 때도 나오기도 합니다. 큰 법회에서 작은 구슬을 발견하여 법당에서 수습하는 것도 보았고, 열심히 수행하는 재가자의 집에서 발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구슬은 정말로 사리가 맞는지 아닌지 큰스님에게 점검을 받아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오늘 사리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어느 정도 궁금점이 풀리셨을까요? 중요한 것은 법신사리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부처님의 말씀이 곧 부처님의 몸과 같기 때문이지요. 열심히 부처님의 말씀을 따르고 항상 떠나지 말길 축원드립니다. _()_

 

[참고자료] 한겨레 스님의 사리, 과학적 증명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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