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강의/불교교리 / / 2022. 10. 11. 11:58

불자라면 꼭 읽어보아야 하는 불교 경전 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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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입문자는 조계종에서 나온 불교 입문서 같은 것을 처음에 읽어보면 좋고, 그다음은 바로 경전으로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경전은 부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경전을 많이 읽다 보면 저절로 불교 교리를 깨우치게 됩니다. 

불교의 경전은 팔만 사천 법문이라고 하여 무수히 많은 경전이 있습니다. 해인사에 팔만대장경의 경판은 81,258개가 있습니다. 성경은 구약, 신약 이렇게 법화경 정도의 분량의 책만 보면 되는데 불교의 경전은 어마어마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이 많은 불교 경전 중에서 몇 가지 중요한 경전만을 선별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소승 경전은 (소승 경전)이라고 표시


1. 법화경

총 28품으로 구성된 경전입니다. 3세기에 축법호에 의해서 처음에 정법화경이라고 번역이 되었고 이어 5세기에 구마라집에 의해서 묘법연화경이라고 번역이 되었습니다. 원래는 산스크리트어로 되어 있는 것을 한역하여서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법화경은 한역된 경전을 다시 우리말로 번역된 경전을 보고 있습니다. 법화경은 불경 가운데 가장 최고의 경전이라고 여겨지고 있으며 불교의 궁극의 가르침을 나타내고 있는 대승경전입니다. 흙탕물 속에서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연꽃처럼 사바세계에 번뇌에 물들지 않고 청정하게 살아가는 수행자를 비유하여 묘법연화경이라고 제목을 번역하였습니다. 그리고 불교에서는 가장 수승하고 궁극의 지혜를 표현할 때 묘법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연꽃이 제목에 들어가는 경전은 또 있지만 법화경이 그중에서 가장 유명합니다. 내용이 방대한 편이라 법화경만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불교학자가 있을 정도이며, 내용을 간단하게 알고 싶다면 법화칠유만 살펴보면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관세음보살 보문품 (법화경에 수록)

관음신앙의 근본이 되는 경전으로 원래는 법화경에 수록되어 있는 경전이긴 하지만 따로 분리해서 관음경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사찰에서는 주로 천수경을 많이 독송하는데 관음기도를 할 때에 관세음보살 보문품을 독송합니다.

 

2. 보현행원품

광덕스님과 성철스님의 추천으로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화엄경에 삽입되어 있는 경전으로 보문품처럼 따로 분리해서 경전을 만들어 유표하고 보급했습니다. 행원품의 내용은 부처님의 공덕을 성취하려면 10가지 행원을 닦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1. 모든 부처님께 예배하고 공경하는 것
  2. 부처를 찬탄하는 것
  3. 널리 공양(供養)하는 것
  4. 업장(業障)을 참회하는 것
  5. 남이 짓는 공덕을 기뻐하는 것
  6. 설법하여 주기를 청하는 것
  7. 부처님께 이 세상에 오래 계시기를 청하는 것
  8. 항상 부처님을 따라 배우는 것
  9. 항상 중생을 수순(隨順)하는 것
  10. 지은 바 모든 공덕을 회향하는 것임을 밝힌다

3. 금강경

조계종의 소의 경전으로 유명합니다. 육조혜능대사가 금강경의 사구게를 읽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합니다. 천태학의 오시팔교라고 하여 부처님이 경전을 설한 시기에 따라 5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데요. 금강경과 반야심경은 반야부에 해당합니다. 대한민국 불자들에게 천수경, 반야심경과 같이 친숙한 경전이며 사찰에 금강경 독송 기도를 하기도 하며 49재 의식 때 영가에게 금강경을 독송해주기도 합니다. 염라대왕이 가장 좋아하는 경전이기도 한데요, 머리 위에 금강경을 모셔 놓고 있는 탱화를 볼 수 있습니다. 금강경만 전문전으로 독송하는 모임이 있을 정도로 많은 불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경전 중에 하나입니다.

 

4. 반야심경

불교의식 때에 천수경과 함께 가장 많이 독송되는 경전입니다. 사시불공 의식을 하면 천수경을 하고 상단에 삼보통청으로 불공을 드리고 마지막에 신중단을 보고 반야심경을 독송합니다. 반야심경은 260자로 억지로 외우려고 할 필요 없이 자주 듣고 독송하다 보면 저절로 외워지게 됩니다. 색즉시공이라고 영화 제목이 있기도 하지요? 바로 반야심경에서 나온 것입니다. 성철스님 백일법문에 보면 질량이 에너지고 에너지가 질량이다라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등장하기도 하는데요. 바로 색즉시공 공즉시색과 들어맞습니다. 불교를 공부하다 보면 과학이론과 들어맞는 부분이 있어서 불교적인 관점으로 과학이론을 설명하는 접근 방식도 있습니다. 불교는 불가사의하기 때문에 아직 현대 과학이 불교를 따라갈 수 없지만 과학을 접목하면 재미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5. 아미타경

정토삼부경의 대표적인 경전입니다. 예로부터 정토종에서는 아미타경을 독송하는 것을 일과로 삼았다고 합니다. 정식 명칭은 불설아미타경입니다. 대부분의 다른 경전은 제자들이 질문하는 것으로 시작을 하는데 아미타경은 묻지도 않았는데 직접 설했다고 하여 경이름 앞에 불설이 붙어서 불설아미타경이 됩니다. 아미타불의 서방정토인 극락세계의 장엄함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고 누구나 아미타불의 명호를 부르면 극락왕생할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극락왕생하게 되면 더 이상 육도윤회하지 않고 성불 학교인 극락세계에서 아미타불의 지도를 받으며 성불이 보장되는 것입니다. 극락세계는 남녀의 구별이 없으며 외모에도 차별이 없고 극락에 왕생하면 연꽃으로 화생하게 됩니다.

 

6. 지장경

지장신앙에 관한 내용입니다. 49재와 백중이 지장경과 우란분경을 근거로 합니다. 임종 뒤에 49일 동안 염라대왕의 심판을 받는다는 내용이 지장경에 있습니다. 이때에 영가를 위해서 좋은 공덕을 대신 쌓아주거나 금강경이나 지장경 같은 경을 독송해주면 영가에게 무척 도움이 됩니다. 영가를 위해 기도를 해주면 칠분공덕이라고 하여 영가에게 1/7, 기도를 해주는 사람에게 6/7의 공덕이 돌아간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장경을 근거로 하여 49재를 지내주는 것을 적극 권장하기도 합니다. 원래 경의 이름은 지장보살본원경입니다.

 

7. 약사경

약사여래불에 관한 신앙을 담고 있는 경전입니다. 정식 명칭은 약사유리광여래본원공덕경입니다. 아미타경과 유사한 면이 있습니다. 약사유리광 여래의 동방정유리 세계도 극락세계와 마찬가지로 뛰어난 장엄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약사여래는 중생의 병을 치유해주는 대원력을 가지고 있는 부처님이십니다. 약사신앙은 중생의 병을 치료한다는 측면에서 신앙을 이어왔습니다.

 

8. 천수경

한국 불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경전이고 사시불공이나 각종 기도, 의식 때에 빠지지 않는 필수 경전입니다. 천수경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신묘장구대다라니입니다. 신묘장구대다라니는 주문인데요. 줄여서 천수대비주, 대비주, 천수다라니, 다라니 이렇게 부르는 명칭이 많습니다. 천수경은 재편집된 경전이라 한국에만 있습니다. 천수경의 앞부분을 도량석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절에 오래 다닌 불자님들은 천수경을 거의 외울 정도이지요. 사시불공에 참석하면 앞부분에 천수경을 제일 먼저 독송합니다.

 

9. 법구경, 숫타니파타 (소승 경전)

초기 불교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2개의 경전이고 위에 소개한 경전을 읽기 전에 먼저 법구경, 숫타니파타를 읽는 것을 초심자에게 권합니다. 스리랑카에서 비구계를 받기 위해서는 법구경을 전부 암송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0. 아함경 & 니까야 (소승 경전)

대승 경전을 공부하기 전에 아함경과 니까야를 공부하면 좋습니다. 아함경과 니까야는 내용이 비슷합니다. 산스크리트어를 번역하여 한역된 것이 아함경이라면 빠알리어 원문이 니까야입니다. 내용은 일치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학자들의 분위기를 보면 니까야가 더 부처님 직설에 가깝다고 말하는 경향이 있긴 하나.. 아함경에는 있지만 니까야에는 없는 내용이 있고 니까야에는 있지만 아함경에는 없는 내용이 있어서 서로 비교해가며 읽어보면 좋습니다. 아함경은 분량이 방대하기 때문에 초보자가 접근할 때는 한 권으로 읽는 아함경이나 한 권으로 읽는 니까야, 한 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 이런 것들을 접해보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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