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강의/출가 / / 2021. 7. 22. 14:58

스님을 그만둔 이유 feat. 출가와 환속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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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스님 그만두고 뭐하고 사는지 거기에 대해서 대화를 한번 나눠 보겠습니다

 

최근에 환산스님이라고 훌륭한 스님이 환속을 하셨는데 제가 환속할 당시에도 혜문스님이라고

 

저희 문중에서 작은 아버지뻘이 되는데요 그 스님이 환속을 하셨어요

 

그래서 저도 적지 않게 영향을 받았죠. 어떤 베르테르 효과 같은 게 있었어요

 

환속을 결정하고 나서는 제일 먼저 걸리는 것이 뭐였을까?

 

 

그건 바로..

 

은사스님이었습니다. 은사스님께 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되나...?

 

저희 스님들끼리 하는 말이 은사스님의 말은 곧 부처님의 말이다

 

그런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 마음가짐이 없으면 승려생활이 꼬입니다

 

은사스님과 갈등이 생기면

 

비구계 받기가 조금 힘들어요

 

은사스님한테 어떻게 말씀드릴까?

 

그 고민을 참 많이 했어요


은사스님한테 죄송스럽고 면목이 없고... 그런 생각이 머리에 계속 맴돌았죠.

 

환속이 출가를 결심하는 것만큼 더 힘들다고 보는데요.

 

저도 환속할 때 엄청난 고민을 하고 환속이라는 책도 읽어 보았는데..

 

지금 와서 후회되는 게 있다면 저하고 정말 친한 도반스님이 있었는데 그 스님하고 상의 한번 안 해보았다는 게 그게 후회가 돼요

 

 

저 혼자 끙끙 앓다가 결정을 내렸는데 어떤 저의 인생의 중대한 전환점이었는데 그래도 상의라도 해볼껄.. 뭐 이런 생각도 종종 들곤 합니다.

 

제 채널을 보시는 스님들중에 환속으로 고민하는 스님이 혹시 있다면
혼자서 끙끙 고민하고 앓지 마시고 친한 도반이 있다면 상의도 하고 은사스님과 상의도 하고

 

그렇게 충분히 심사숙고해서
결정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의 막연한 결정

 

저는요

 

아무런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환속을 했는데... 준비를 하고

 

내가 어떤 걸로 생계를 이어갈까?

 

경제적인 문제, 생계에 대해서 어느 정도 계획이 선

 

상태에서 환속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생계를 어떻게 이어갈까?

 

그런 구체적인 계획이 없이

 

그냥 막연하게 책을 내야겠다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작가로 살아야겠다.' 그런 생각을 했는데

 

책제목이 '변화는 지금이다'라고 책을 내었습니다

 

판매량이 저조해서 기대에 미치지 못 했어요

 

읽어 보신 분들이 책내용은
굉장히 좋다고 말씀은 하시는데

 

홍보부분에서 기대에 못 미친 것 같아요

 

그래서 다시 좋은 출판사를 선택해서

 

재출간하고 싶은 그런 마음도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요

 

내가 그때 책을 낼 게 아니라 유튜브를 했어야 되는데

 

그런 생각이 듭니다

 

책을 내고 와이프는 이제 아기를 출산한 상태이고

 

애가 지금 세 살이에요

 

집에서 와이프 산후조리도 돕고

 

같이 아기를 돌보면서

 

대리기사와 버스기사 
다양한 직업 전전

대리운전을 했습니다
그렇게 한 1년 정도 대리운전을 했나요?

 

근데 수입이 일정하지가 않았어요

 

많이 벌 때는 한 150만원 정도 벌고

 

적게 벌 때는 50~60만원 벌 때도 있고...

 

와이프가 굉장히 힘들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집에 제가 생활비를 갖다 주고 그런 건 없었는데

 

집에 기본적으로 드는 공과금이라든지

 

애기한테 들어가는 거

 

그런 거는 제가 벌어 가지고 충당을 했었죠

 

그러다가 저희 작은아버지가 금호고속에 계시거든요

 

굉장히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고 들었어요

 

그래서 저도 영향을 받아가지고...

 

작은 아버지가 저렇게 버스기사를 하고 계시면

 

'나한테도 저게 맞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대형면허를 따고

 

버스운전자격증을 따고 버스기사를 시작했습니다

 

집근처에 가까운 마을버스부터 시작했는데요

 

사고 한번 없이 굉장히 잘 했는데

 

아침 새벽에 일찍 나가서 밤 23:30에 들어옵니다

 

이틀 연속 일하고 하루 쉬는 시스템인데요

 

이게 계속 하다 보니까 건강이 안 좋아졌어요

 

'더이상 참으면 건강이 더 않 좋아질 것 같다.'

 

그래서 와이프한테 동의를 구하고 그만뒀죠

 

그래서 그만둔지 지금은 4개월 정도 됐고요

 

집에서 전업주부하고 있습니다

 

환속 후 스트레스와 만족도
거기에 대해서 한번 말씀 드릴게요

 

절생활도 만만치 않지만

 

이게 다시 또 세속에 나오니까

 

경제적인 문제가 있잖아요?

 

근데 제가 경제적인 문제에 대해서 대비를 하고

 

환속한 게 아니기 때문에

 

책을 내서 작가로서 어떻게 활동해 볼까?

 

그런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거든요

 

처자식이 있다 보니까 와이프는 바가지를 긁겠죠?

 

 

 

환속책 읽고 배신당한 신부의 이야기를 보고 공감느껴..

 

제가 환속으로 고민할 때 '환속'이라는 책을 읽었어요

 

거기에도 스님은 아닌데

 

신부님이 신도여자와 사랑에 빠져서 환속하는

 

그런 내용이 나오거든요

 

막상 환속을 해서 그 여자와 결혼을 하니까 여자가

 

나는 신부님일 때의 당신의 모습을 사랑했어요

 

이런 식으로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신부님이 굉장히 고통스러워하는

 

그런 내용을 봤거든요

 

'아! 그래서 나도 혹시 저렇게 되는 건 아닐까?'

 

그런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큰스님이 환속을 하시고 가정을 꾸리셨는데

 

예전 도반스님들이 우리 큰스님

 

어떻게 살고 계시나 궁금해서 찾아가 봤대요

 

근데 찾아가 보니까

 

예전에 그 큰스님이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마누라한테 맨날 구박 당하고

 

잔소리 듣고 그런 모습을 보고...

 

지금 와서 제가 느끼는 게
이게 환속이라는 게

 

그런 거구나

 

경제적 능력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환속이란 게 이런 거구나
환속으로 고민하시는 분이 있다면

 

잘 생각하셔야 될 거예요

 

 

스님들의 환속 후
삶도 천차만별

 

보통 스님들의 환속 후에 삶이 어떨까요?

 

잘 된 케이스는요

 

대학교 교수님 하고 계세요

 

스님일 때의 불교공부

 

커리어를 계속 이어서 동국대나 중앙승가대

 

교수님하고 계시거든요

 

그게 아니면

 

스님으로서

 

커리어를 못 이어 나갔을 때는

 

운전대 잡고 있습니다

 

택시기사 같은 거...
아니면 공무원이 되신 스님들도 계시고요

 

어떤 환속한 스님은 문화해설사 활동하고 계시다

 

그런 말도 들었습니다

 

강한 스타일있죠?

 

내가 막노동을 해서라도 장사를 하든지

 

운전대를 잡아서라도 처자식 먹여 살릴 자신이 있다

 

그런 사람은 환속을 해서도 잘 될텐데

 

저처럼 스트레스를 쉽게 받고

 

좀 예민한 스타일은

 

세상에 적응하기가 쉽지 않은 거 같아요

 

저도 이렇게 닥치는 대로

 

제가 원하는 대로 적응을 잘 했으면 좋겠는데

 

그게 또 제 맘대로 잘 안 되더라고요

 

환속한 후에 후회한 적

 

스님이었을 때와

 

다시 또 세속으로 왔을 때와 스트레스의 질이 틀려요

 

물론 스님생활도 만만치 않습니다

 

거기에서도 나름대로의 대중생활의 스트레스

 

은사스님의 시집살이, 이런 게 있는데 밖에 오니까요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니에요

 

저는 가정을 꾸렸기 때문에

 

결혼에서 오는 스트레스, 직장문제

 

경제적문제... 이런 거

 

스님으로 있을 때는 전혀 걱정

 

안 해도 되는 그런 부분들이 생겨나 거든요

 

그래서 후회도 몇 번 하기도 했는데

 

또 그렇다고 절로 다시 갈 수도 없고

 

절로 다시 간다는 게 또 쉬운 문제가 아니거든요

 

어떻게 해서든지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어떤 커리어를 잘 살려 가지고

 

수익구조를 만들어서 먹고 살아야죠

 

지금하고 있는 유튜브가 잘 됐으면 좋겠어요

 

제가 볼 때는 환속에도 타이밍 있는 거 같아요

 

무작정 이렇게 환속할 게 아니라

 

충분히 은사스님과 상의를 하고

 

도반스님과 상의를 하고 어른스님과

 

상의를 해서 언제쯤 환속한 게 좋겠다

 

그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게 아니라면 또 상의하는 과정 속에서
또 다시 마음을 다잡고

 

스님생활을 할 수도 있겠죠

 

저의 말씀은 충분히 은사스님과 도반스님과

 

이렇게 상의를 해 보고

 

결정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혼자서 고민하다가

 

끙끙 앓다가 이렇게 독단적으로 결정을 했는데

 

그렇게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환속 후 저의 삶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드렸는데요

 

더욱더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다면

 

 

유튜브에서 명상시티를 검색해서 구독과 좋아요 알림설정까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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