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화경을 반드시 제대로 공부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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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은 범어본과 티벳본이 전해진다

오늘은 대승경전 중에서 대표적이고 유명한 경전 중에 하나인 법화경에 대해서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법화경은 5세기에 구마라집이 이름을 지을 때 묘법연화경이라고 번역하여 묘법연화경이라고 불리게 되는데요, 줄여서 법화경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법화경은 범어본과 티벳본이 전해지고 있고 한국 불자들이 보통 독송하고 사경하는 경전은 구마라집이 범어를 번역한 것입니다. 범어본이 있느냐 없느냐는 불교 경전에서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범어본이 없는 것은 위경 논란이 있기 때문입니다. 위경 논란이란 중국인들이 창작한 것이 아니냐 하는 것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법화경은 범어본, 티벳본까지 있기 때문에 공신력이 매우 높은 경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법화신앙이 없는 스님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서 불자는 법화경을 왜 반드시 공부해야 하나? 단순히 공부 뿐만이 아니라 법화경을 바로 이해하고 법화경을 신앙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필자가 법화경 사경을 시작하고 여러 주석서를 참고하였는데요, 그러던 중에 황당한 경험을 했습니다. 당대 선승이자 고승으로 유명했던 스님이 법화신앙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아미타경조차 방편설이라고 주장했던 그 스님께서 법화신앙까지 없을 줄이야.. 여기서 법화신앙이 없다는 말은 여래수량품에 있는 말씀을 믿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역시 믿기 힘든 것은 부처님께서 아라한들에게만 간곡히 설했고 법화경도 시절 인연이 도래하여 말년에 설한 것이 다 이유가 있구나..)

여래수량품이 가장 중요하다

법화경은 28품으로 나눌 수 있는데 전반부에서는 방편품이 가장 중요하고 후반부에서는 여래수량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법화경 전체로 보아도 여래수량품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여래수량품에 보면 여래는 이미 구원 겁 전에 성불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중생들은' 내가 정반왕의 아들로 태어나서 수행을 해서 부처가 되었다고 생각하지마는 난 이미 구원 겁 전에 성불했고.. 성불한 지가 오래 지났다.' 이런 내용이 있습니다.

 

믿기 힘든 내용이라서 부처님이 여래수량품을 설하시기 전에 '모든 선남자들아, 너희들은 반드시 여래께서 진실하게 밟히시는 참다운 말씀을 똑똑히 듣고 이해하여 굳게 믿도록 하라.'라고 세 번이나 반복해서 말씀을 하십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너희들은 여래의 비밀한 신통력을 자세히 들으라, 모든 세간의 하늘과 인간과 아수라들은 석가모니 부처님께서 석씨의 왕궁을 나와 가야성에서 가까운 도량에 앉아 위없이 높고 바른 완전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생각하지만 선남자들아, 내가 성불한 지는 실로 한량없고 가이없는 백천만억 나유타 겁이 지났느니라. - 석도림 역-

 

부처님께서는 이미 성불하셨던 몸이었기 때문에 이미 어머니 뱃속에서부터 호법신장, 천룡팔부에게 설법을 하신 분입니다. 이런 내용은 선화상인의 법화경 주석서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은근히 한국 스님들 중에서 부처님이 정반왕의 아들로 태어나 한때는 오욕락도 누리다가 인생의 무상함을 깨닫고 설산에서 6년간 고행하여 깨달음을 얻은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제법 많이 있습니다. 법화경을 모르거나 알고도 믿지 않는 거지요.

 

중생근기에 수순하기 위해서 팔상성도를 보이다

부처님은 백천만겁 나유타 겁 전에 이미 성불하셨는데도 불구하고 젊은 시절에 왕궁에서 오욕락도 누리고 출가하여 아주 힘들게 6년간 고행하여 깨달음을 이루신 것처럼 보이는 것은 바로 중생의 근기에 수순하기 위해서입니다. '중생의 근기에 수순하다' 어려운 말처럼 들리는데요.

 

이렇게 이해를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법화경에 장자 궁자의 비유에 보면 부자 아버지가 가난한 아들에게 접근하기 위해서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더러운 옷을 입고 접근하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너무 신분의 격차가 크면 아들이 위압감에 놀라 달아나거나 아버지가 하는 말을 믿지 않을 수가 있기 때문이지요. 

 

처음부터 난 이미 깨달은 부처라고 하면 중생제도가 되었을까

마찬가지로 부처님께서 처음부터 난 이미 깨달은 부처이다. 그러니 내 말을 들어라! 이렇게 했다면 믿을 사람이 얼마나 있었을까요? 아마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는 방편으로 중생들 근기에 맞춰서 팔상성도를 보이신 겁니다. 무량수경에 보면 앞으로 오실 미래의 부처님은 석가모니 부처님을 존중하는 마음에서 팔상성도를 한다고 합니다. 다음 생에 부처가 되는 보살은 일생보처 보살이라고 하는데 일생보처보살은 중생의 근기에 맞추기 위해서 팔상성도를 하는 것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이미 성불하셨던 부처님이고 열반을 나타내 보이시지만 실제로 열반하지 않았다. 이것이 법화경의 법신사상입니다. 지금도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영축산에서 법화경을 설하고 계신다고 합니다. 

 

오늘의 말씀은 법화경 여래수량품과 무량수경(강승개역)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합니다. 모든 진실한 경전은 하나로 통하는 법입니다. 법화신앙과 정토신앙이 없이는 반쪽짜리 법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전을 많이 읽어서 안목을 키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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