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강의/생활법문 / / 2022. 11. 25. 10:24

우울증도 번뇌의 일종입니다. 불자의 우울증 치료 이렇게 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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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현대인들을 보면 우울증을 많이 앓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울증도 불교적인 관점에서 보면 번뇌의 일종입니다. 우울증이 생기면 무기력해지고 심하면 약물에 의존하는 상태가 되며, 우울증이 극에 달할 경우는 아주 위험해지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합니다. 


1. 탐욕

  저번 시간에 탐진치 삼독 번뇌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는데요. 우울증은 탐진치, 세 가지 모든 것에 다 해당이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울증이란 현실을 부정하고 뭔가 게으르고 나태해지고자 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에 탐욕적인 마음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더 쉬고 더 편해지고자 하는 나태한 욕망이 뿌리에 내재되어 있습니다. 

 

2. 진심

  우울한 마음에는 진심, 성내는 마음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재의 자신이 처한 상황을 혐오하는 것입니다. 순간순간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마음 상태가 아니라 무언가 회피하려는 부정적인 경향이 있습니다. 시기, 질투하고 혐오하는 마음, 이런 것들은 다 진심을 내는 것입니다. 

 

3. 치심

  우울한 마음은 중생이 윤회하는 근본 원인인 어리석음(치심)의 번뇌입니다. 우울하다는 생각은 어리석음에 기인한 것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어떤 자아가 있어 그것을 자기 자신이라고 믿고 삽니다. 불교공부를 하긴 하였지만 깊이 공부하지 못한 사람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자아가 있다고 믿기 때문에 화를 내는 것입니다. 나라고 할 것이 없는데 어떻게 화를 낼 수 있을까요? 범부중생은 순간순간 떠오르는 생각이나 감정상태로서 기분이 좋다, 나쁘다, 이런 생각들을 자기 자신이라고 믿고 삽니다. 순간순간 떠오르는 생각이 어떻게 '내'가 될 수 있을까요? 이것은 영원불멸하고 고정된 실체가 있는 것일까요?

 

생각과 쾌락은 언젠가 기억이 될 뿐.. 영원불멸한 것이 아니다

  10~20년 전의 아주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려봅시다. 그 기억이 '나'라고 할 수 있을까요? 10년 전의 모습이 나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럼 지금 떠오르는 어떤 생각은 '나'가 될 수 있을까요? 지금 이 순간 떠오르는 생각도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기억이 될 뿐입니다. 기억은 낡은 것이고 그것을 다른 관점으로 생각해본다면 오늘 밤에 꾼 꿈과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꿈을 기억하는 것처럼 나의 과거도 그렇게 기억될 뿐입니다. 순간순간 떠오르는 생각들도 그것은 언젠가 기억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을 뿐이고 꿈과 같이 될 것이며 신기루 같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금강경에 보면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이것을 풀어쓰면

  일체의 있다고 하는 것은 꿈과 같고 환상과 같고 물거품과 같으며 그림자와 같으며 이슬과 같고 또한 번개와 같으니 응당 이와 같이 관할지니라.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순간순간 떠오르는 망상, 생각들을 자기 자신이라고 믿으면서 신뢰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너무나 신뢰하여 그 우울한 생각들을 자신의 것이라고 깊게 믿고 슬픔에 빠질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것도 하늘에 구름이나 아지랑이처럼 사라졌다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이것에 대한 통찰이 일어나면 더 이상 크게 우울해하지 않을 것입니다. 만일 우울한 생각이 일어나더라도 이런 생각을 마치 영화를 보듯이 제삼자의 시점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하면 많이 도움 될 것입니다. 영화를 보면서도 그 영화와 자신을 깊게 동일시하여 슬퍼하는 사람도 더러 있지만 영화와 현실을 혼동하는 사람은 잘 없을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바라보기를 마치 제삼자가 보듯이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래야 번뇌를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우울한 생각, 게으르고 나태한 생각이 들면 이렇게 연습해보세요. '우울한 생각이 날 찾아왔구나? 그래, 이 생각도 언젠가 시간이 지나면 기억이 되겠지. 저 구름처럼 스쳐 지나가는 것이야.' 이렇게 알아차려 보세요. 이것이 연습이 되면 우울한 마음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요즘에 매일 새벽에 근처 사찰에 108배 기도를 나가고 있습니다. 전날에 피곤하거나 주말이 되면 어김없이 아.. 내일은 좀 늦잠을 자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없나? 이런 생각이 떠오르곤 합니다. 이런 생각들이 떠오르지만 그냥 내 할 일을 계속 밀어붙이는 것입니다. 그러면 다음에 또 그런 생각들이 떠올라도 점차 힘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게으르고 나태한 생각이 떠오르더라도 '아, 내가 이런 생각을 해도.. 내가 내일 일찍 일어나서 새벽기도에 나갈 것을 알아.. 그래 이런 나태한 생각은 해봤자 별로 의미가 없네. 그냥 단념하자.' 차차 이런 생각으로 바뀌어 버립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기도하는 사람은 번뇌가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 글을 읽는 불자님들은 일상생활에서 화를 내지 않도록 노력하고 우울한 생각이 들더라도 그것을 나라고 여기지 않는 연습을 하는 것을 권합니다. 생각은 언젠가 기억이 되고, 기억은 낡은 것이고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생각은 우리의 도구일 뿐입니다. 일할 때나 비즈니스를 할 때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면 그만입니다. 생각의 주인이 돼야지 생각에 노예가 되면 안 되는 것입니다. 주인과 신하가 바뀌는 전도몽상의 상황이 발생해서는 안 됩니다. 생각을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고 그것을 부정적으로 사용해서 불필요하게 에너지 소모를 줄이자! 이것이 오늘 드리고 싶은 말씀입니다.

 

  나무아미타불 성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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