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4. 1. 12. 11:02

팝아트도 예술작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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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대부터 1960대 중반까지 미국을 비롯한 세계에 추상미술의 영향이 지대하였다. 1962년에 앤디 워홀이라는 사람이 미술계에 나타났는데, 캠벨 수프의 깡통을 그대로 옮겨 놓은 작품이 대중에 공개가 되었다.

워홀의 깡통 작품

 

대중들은 당혹스러웠고 이것은 미술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캔깡통이 미술작품으로서 인정을 받을 수 있을까? 1960대에 미국은 대량생산, 대량소비 체제가 완성되던 시기라서 소비와 상품화에 익숙하였던 대중의 심리에 미술도 빨려 들어가 하나의 상품화가 된 시도라고 본다.

잭슨 플록의 날려 쓰는 그림의 작가의 무의식의 어떤 영감과 행동을 반영한 것이라면 워홀의 작품은 대량생산품이나 대중매체를 참조한 2차 저작물이라고 볼 수 있다. 이것은 그 당시 미국의 대량생산, 대량소비를 작품에 반영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워홀의 작품은 대량으로 찍어낼 수 있게 직접 붓으로 그린 것이 아니라 석판화나 실크스크린 등의 판화기법을 사용하였다. 워홀도 스스로 나는 기계와 같이 되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이니 미술이 창조가 아니라 복사와 인용, 반복이 되어 버린 것이다.

잭슨플록과 드쿠닝의 작품(순서대로 좌우)

드 쿠닝의 여인 무려 1442억!!

대량소비와 대중매체에 착안하여 상품을 대량으로 찍어낼 수 있는 작품을 예술적 가치로서 인정받을 수 있을까? 이것은 하나의 시대적인 흐름이라고 본다. 예술적인 틀은 깬 시도라고 볼 수 있다. 그 당시 최고의 미술로 여겨졌던 추상주의미술에 대항하여 새로운 미술이 탄생한 것이다. 미술이라고 하여 매우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었던 회화 작품에 반기를 든 것이다.

 

대중친화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팝아트가 필요했다

 

2024.01.12 - [분류 전체보기] - 미국 추상표현주의 대가 드쿠닝 - 여성에 대한 혐오를 그린 혁명적인 작품

 

미국 추상표현주의 대가 드쿠닝 - 여성에 대한 혐오를 그린 혁명적인 작품

나는 예술은 잘 모르지만 모는 것을 흥미가 있고 좋아한다. 왠지 미술관에 가면 품격이 있는 사람이 된 느낌이고 그들의 대열에 같이 올라서는 느낌이 들어서 좋다. 그리고 멋진 예술 작품을 보

lifeahead.tistory.com

예술가의 독특한 예술적인 행위만 꼭 예술이라고 부를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 예술은 일반 서민들은 접할 수 없을 정도로 고가이다. 추상표현주의의 대표적인 작가 드 쿠닝의 여인 작품은 가격이 어마어마하다. 무려 1442억에 달한다. 이런 작품이 과연 이 시대에 맞는 것일까? 대량소비와 대중매체가 발달하고 TV가 발달하기 시작한 시대에는 더욱더 친대중적인 작품이 필요했던 것이다.

클래스 올덴버그 작품

고가에 거래되고 있는 팝아티스트의 작품

팝아트는 미술도 하나의 상업적으로 변모하는 시도이기도 하고, 추상표현주의 미술에 대항하는 하나의 시도라고 볼 수 있겠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오늘날 청계천 입구에 세워진 스프링으로 잘 알려진 팝아티스트 클래스 올덴버그의 작품은 매우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비싼 회화 작품보다 오히려 팝아트 같은 상업성을 띠는 작품이 더 민주적이라고 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상업화, 대중화를 추구하면서 추상표현주의에 대항을 했지만 그것마저도 하나의 예술적 가치가 생겨나버린 것이다. 모방도 제2의 창조라고 보고 2차 저작물인 만큼 팝아트도 하나의 예술적 가치로서 존중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날의 만화나 웹툰도 하나의 팝아트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예술이 꼭 캔버스에 그리면서 작가의 독창적인 액션이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대량소비, 대량생산 사회에 맞게 예술도 그 틀을 깨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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