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강의/108배 / / 2022. 8. 16. 06:15

다리가 아픈데 108배 계속 해도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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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다리가 아픈데 108배 계속해야 하나 이 질문에 대해서 답변을 한번 드려볼까 합니다.

 

댓글에 질문이 올라왔는데요.

108배를 한 번도 해보지 않으셨던 분이나 나는 108배를 해보았지만 오랫동안 쉬었다. 예를 들면 한 1년 쉬었다. 이러면 계단을 내려가거나... 이럴 때 좀 힘들 수 있어요. 등산을 한 번도 안 했던 사람이 갑자기 높은 산을 올라가려면 힘들겠지요? 그런 것처럼 난이도를 조금씩 올리는 것이 편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에요.

먼저 질문에 답변을 드린다면 다리 근육이 며칠 조금 쉬게 되면 저절로 괜찮아집니다. 그러면 그때 다시 시작하셔도 되고요.

다리가 아파서 못 일어난다고 하셨는데요. 못 일어나는 것 같아도 조금 느리게 계속 108배 수행을 이어 가셔도 별로 지장이 없습니다. 여러분의 다리가 부러지거나... 절을 해서 병원신세를 지거나 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질 않습니다.

안 쓰던 근육을 쓰면 근육도 적응기간이 필요합니다. 일주일에서 1개월 정도까지는 후유증이 있을 수 있는데요. 몸이 적응을 하기 시작해요. 그러면 아픈 증상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사라집니다.

 

 

108배 말씀을 드리다가 중생심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중생심의 원리를 잘 이해하셔야 됩니다. 중생은 공부, 수행, 운동.. 이런 것들은 다 하기 싫지요? 그리 급한 일도 아니고요. 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것이 수행, 운동, 공부 같은 것입니다. 자신에게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는 건 누구든지 다 알지만 하기 싫어한다는 거죠. 의지가 필요해요.

뭔가 이렇게 힘들지만 계속 꾸준히 하다 보면 좋은 결과를 가져다주는 것들은 다 행동에 옮기기 힘들고 용기가 필요한 것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중생들은 내가 계속 실천해야 할 이유를 찾는 것이 아니라 그만둬야 할 이유를 찾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중생심인 것입니다.

 

다리가 아프네? 어? 다리 아프니까 그만해야지.. 이런 이유를 찾기 시작하지요.

이것을 불교 용어로 표현하면 마장이라고 부릅니다. 뜻 그대로 풀이하면 귀신이 장난 이런 뜻인데요. 마구니가 계속 방해를 한다 이 말이지요. 마장은 부처님도 있었어요. 계속 방해를 하는 거죠.

청정하게 하루 정도 참는 건 누구다 다 가능해요. 팔재계라고 해서 하루 동안 단 이날만은 음행을 하지 말라. 부처님이 정해 놓은 거지만... 하루 동안 안 해도 별 상관없지요? 그렇지만 이것을 오랫동안 참기는 어려운데요. 그래서 부처님이 오랫동안 참기 힘든 것을 참고 견디셨다고 해서 대웅이라고 부릅니다. 큰 영웅이다.

자꾸만 해야 할 이유를 찾는 것이 아니라 그만둬야 할 이유를 먼저 찾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 중생심인데요. 여러분들이 중생심을 싫어하고 멀리해야 합니다.

성철스님께서도 그러셨어요. 여러분의 마음을 법당 안에 부처님처럼 해라. 움직이지 않고 흐트러짐 없이 계속 목석 부처님 가만히 계시잖아요? 그렇게 꾸준히 해야 가피가 있고 무언가 성취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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