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가 꿈이었다고 말하지만 왜 스님이 되지 못했을까?
출가를 하고 안 하고의 차이는 아마와 프로의 차이와도 비슷합니다. 왜 어떤 사람을 출가를 감행하고 어떤 사람은 생각에 그칠까요? 출가를 하려면 사람들이 제일 걸리는 것이 가족에 대한 애착 때문인 경우가 큽니다. 가족과 평생 떨어져 살아야 하고 심지어 행자기간 때에는 휴대폰마저 없이 생활해야 하기에 자유롭게 연락을 못하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처자식이 있는 기혼 상태라면 더욱 출가를 결심하기가 힘이 들겠지요. 그런 애착을 쉽게 떨쳐버리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부처님께서도 마부 찬나의 도움을 받아서 아내와 아들이 잠든 사이에 야반도주를 감행하셨던 것입니다.
혹시 출가에 뜻이 있다면 미혼일 때 행동에 옮기시는 게 좋습니다. 기혼이 되어서 처자식을 두게 되면 조계종의 경우에는 이혼을 하고 친권과 양육권을 모두 넘겨줘야 출가가 가능합니다. 이런 결심까지 오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은퇴 출가 제도 생겨났지만 쉽지 않아
최근에 제가 유튜브를 통해서 소개한 '너울 치는 삶에서 달을 건져라'는 책을 쓰신 법운 스님의 경우도 은퇴 출가를 한 경우인데요. 40세에 발심을 하여서 스님과 똑같이 재가 수행자 선방에 다니면서 열심히 정진하셨지만 가족의 연을 쉽게 떨쳐버리기가 어려워서 출가가 늦어진 경우입니다. 그렇게 속세의 연을 다 마치고 조계종에 은퇴 출가라는 제도가 생겨서 60세가 넘어서야 결국 출가의 꿈을 이루셨습니다.
출가해서 아라한이 되든지 재가 수행자가 되어 부자가 되어라
부처님 초기경전을 보면 항상 하시는 말씀은 이렇습니다. 두 가지 길을 제시하십니다.
출가를 해서 아라한이 되든지 아니면 재가 수행자로 남아서 열심히 일을 해서 부자가 되라고 말입니다.
이도 저도 아닌 사람이 되지 말라는 가르침이지요. 출가해서 열심히 수행하는 수행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 독신으로 살지 말고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는 것이 좋은 것입니다.
출가자는 가족에 대한 애착까지 훌훌 털어버린 프로 중에 프로 출가 대장부라고 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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