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본성은 과연 어느 쪽일까?
오늘은 사람에 본래 선할까 악할까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예전에 도덕 시간이나 윤리 시간에 맹자의 성선설, 순자의 성악설에 대해서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때는 교육과정이기 때문에 깊이 생각해보지 못하고 지나쳤을 텐데요. 저는 불법을 공부한 사람의 입장에서 사람을 본래 착한가? 악한가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볼까 합니다.
불교는 성선설일까? 성악설일까?
한국불교는 선불교이기 때문에 한국불교는 중국 불교화되어서 거의 선불교에 가깝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대한불교 조계종은 스스로 통불교라고 칭하고 있긴 합니다. 여러분이 사찰에서 사시불공을 드릴 때 천수경을 하는 것은 보통 절에 오래 다닌 불자님들은 '천수 친다.' 이렇게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신묘장구대다라니 이런 것은 밀교에 가깝다고 보시면 됩니다. 밀교란 비밀스러운 가르침이라는 뜻인데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이런 것이 진언인데요. 일종의 주문입니다.
본래 마음은 거울과 같은데 먼지가 끼었을 뿐이다
선불교에는 선사들의 말씀을 보면 본래 마음이 거울 같아서 깨끗한데 먼지가 끼었다. 본래 태양을 바로 볼 수 있지만 먹구름에 가려서 보이질 않는다. 만물에 불성이 깃들어 있다. 선불교를 접해보셨으면 이런 말들을 한 번쯤 접해보셨을 겁니다.
만물에 불성이 있다고 했는데 조주선사는 개에게는 불성이 없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요. 이것이 무(無) 자 화두죠. 어째서 무라고 했을까? 어째서 무라고 했는고?
한국불교는 선불교와 밀교가 융합이 되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선불교는 성선설에 가깝습니다. '본래 부처다. 만물에 불성이 깃들어 있지만 먼지가 끼어서 보이지 않는다. 안개가 끼어서 보이지 않을 뿐이다.' 이런 입장이 선불교의 입장입니다. 선불교의 조사는 육조 혜능입니다. 특이한 것이 육조 혜능은 스님인데도 불구하고 육조단경이라고 부릅니다. 선불교 문화권에서는 거의 부처님에 걸맞은 대우를 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초기불교는 성선설일까 성악설일까?
선불교는 성선설에 가깝지만 부처님의 직설 초기불교는 성악설에 가깝습니다. 육도윤회를 하는 이유는 무명이라는 것인데요. 또 윤회의 원인을 삼독이라고 하기도 하는데 삼독은 탐진치입니다. 몸을 받고 태어났다는 자체가 탐진치입니다. 본래 악한 성질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종교와 철학을 공부하신 분은 단어 사용을 잘하셔야 됩니다. 저 사람 착하다. 뭐 이런 표현 쓰지요? 그런데 '착하다. 선하다'의 표현은 원래 부정의 의미가 1%도 없는 표현입니다. 진리, 사랑, 자비 이런 단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100% 선한 사람은 없다. 100% 선한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아라한이고 부처님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단어의 뜻을 정확하게 잘 알고 사용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법치주의의 토대는 성선설? 성악설?
인간이 본래 악하다는 것을 제가 증명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지금 어디에 살고 있습니까?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데 대한민국이 법치주의, 민주주의인데요. 이 법이라는 것을 살펴보면 악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입니다. 죄 있는 사람을 법원에서 심판해서 벌금 구형하고 아니면 징역을 살게 하는 것이 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법치주의가 발달한 것이 순자의 성악설에서 발달이 된 겁니다. 서양에는 마키아벨리 군주론, 동양에는 한비자가 있는데 한비자가 순자의 성악설의 영향을 받아서 법치주의가 발전을 하게 됩니다.
출가자들도 비구 250계 비구니 348계 이것도 법이거든요. 법치주의죠. 계율도 법이에요. 그렇게 출가해서 부처님이 되려고 작정한 사람도 매일매일 닦고 수행을 하지 않으면 금방 태만해지고 게을러지고 악에 물이 든 단말이에요. 그래서 계율이 필요한 겁니다. 부처님께서도 서둘러 선한 행위를 하지 않으면 악한 행위를 하게 된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 매일매일 선한 행위를 하려고 부단히 노력을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본래 중생이라는 것이 게으르고 탐욕스럽고 악한 것을 타고나기 때문에 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스스로 가두고 끊임없는 노력을 해서 아라한이 되어야만 마장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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