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강의/출가 / / 2022. 8. 27. 11:13

함부로 출가하지 마세요 | 스님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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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에 대한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왜 사람들은 출가를 하려고 할까요? 최근에는 은퇴 출가 제도라는 것이 생겨서 50~65세 늦깎이 출가자에게도 출가의 문이 개방이 되어서 이에 도전하려는 사람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저 출가라는 것에 대해서 나도 말년이 스님이 되어서 성직자로 생을 마감하면 어떨까?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들도 계신 것 같습니다. 물론 그런 생각도 좋은 생각입니다만 출가하기 전에 한 가지 염두에 두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출가 후에 청정 계행을 잘 지니지 못하면 출가를 안 한 것만 못한 꼴이 되고 말기 때문입니다.

아라한 외에 시주받는 것은 다 빚이다

출가는 신도의 시주의 은혜로 살기 때문에 계행을 지키지 않고 수행을 열심히 하지 않으면 다 고스란히 빚으로 남고 말기 때문입니다. 차라리 내가 벌어 내가 쓰는 재가신도가 더 나을 수가 있습니다. 그건 빚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의 여래십호 중에서 응공이 있는데 응공은 다른 말로는 공양받아 마땅한 이로 풀이됩니다. 수다원 이상은 다 성자지만 명확하게는 아라한 이상이 공양받아 마땅하고 공양을 받는 것이 빚이 되지 않고 오히려 신도들에게 큰 복으로 돌려줍니다.

 

계행이 청정하지 않은 게으른 스님은 지옥에 떨어져

깟사빠여, 내가 완전히 열반하고서 천 년 뒤에는 비구들이 선정에서 물러나고 다시는 두타법을 행하지 않을 것이다. 누더기를 걸치지 않고 걸식하지 않으며, 장자들의 초청을 탐내 옷과 음식을 받을 것이다. 또 나무 밑이나 한적한 곳에서 지내지 않고 장식한 방을 좋아할 것이다. 또 대소변을 약으로 쓰지 않고 매우 달고 맛있는 약초만 집착할 것이다. 혹은 재물을 탐내고 방을 아껴 늘 서로 다툴 것이다.

 

그러나 그때에도 시주자들은 불법을 독실하게 믿고 보시하기를 좋아해 재물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리하여 보시자들은 목숨을 마친 뒤에 모두 천상에 태어나지만 게으른 비구들은 죽어서 지옥에 들어갈 것이다. 깟사빠여, 이와 같이 모든 형성된 것은 모두 무상하여 오래 보존할 수 없다. - 증일아함경 칠일품-

 

청정하지 않은 스님에게 보시를 하여도 재가자들은 그 복을 받지만 계율을 지키지 않는 비구는 지옥에 떨어진다고 말씀하시고 있습니다. 많은 스님들이 계율을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한 과보를 간과하고 있는데요. 출가자로서 계율을 잘 지키지 못할 바에는 재가 신도로 수행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는 것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심출가 하지 못하고 출가하여도 마음은 그대로 세속에 있어 - 이것을 몸 출가라고 하지요- 명예나 재물, 여자에 대한 관심을 가진 승려가 될 바에는 차라리 재가자로 남는 게 더 나쁜 업을 짓지 않는 것입니다. 

 

종회 의원, 본사 주지, 다 뜬 구름 같은 것

출가를 생각하고 계시는 분들은 출가자로서 계행을 지키지 않는 과보에 대해서 잘 생각해보시고 출가를 결정하셨으면 본인에게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총무원장, 종회의원 자리 맡고, 본사 주지, 말사 주지 등등.. 이런 것은 다 뜬 구름 같은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비구로서 청정 계행이 있나? 이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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