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강의/출가 / / 2020. 5. 24. 08:36

스님이 된다는 것은? 출가는 웰빙이 아니라 웰다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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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가는 웰빙이 아니라 웰다잉이다

 

유튜브 영상 바로가기 youtu.be/eVuSWlB3PME

 

오늘은 웰다잉에 대해서 말씀을 드려 볼까 하는데요. 출가를 하는 이유를 스님들에게 물어보면 다양합니다. 사찰요리가 좋아서 출가를 했다는 분들도 있고 자신의 내면적인 문제가 있어서 출가를 했다는 분들도 있고 승복이 멋있어 보여서 출가를 했다는 분들도 있습니다.

 

불교에서 말하는 웰다잉은 일반적으로 사회에서 말하는 웰다잉 하고는 다릅니다. 사회에서 말하는 웰다잉은 무의미하게 삶을 연장하는 연명치료를 거부하고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이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웰다잉 1010 계명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첫째 버킷 리스트 작성하기, 둘째 건강 체크하기, 셋째 법적 효력 있는 유언장 자서전 작성하기, 넷째 고독사 예방하기, 다섯째 장례 계획 세우기, 여섯째 자성의 시간 갖기, 일곱째 마음의 빚 청산하기, 여덟째 자원봉사하기,, 아홉째 추억 물품 보관하기, 열째 사전의료 의향서 작성하기

 

 

기독교의 웰다잉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장로교 다니는 개신교인들은 하나님 아버지에게 구원받아 천국 간다고 하죠? 이것도 어떻게 보면 기독교인들의 웰다잉이 될 수도 있겠네요.

 

그러면 불교에서 말하는 웰다잉은 뭘까요? 불교에서 말하는 웰다잉은 차원이 다릅니다.

 

부모에게 나기 전에 어떤 것이 참 나던고??

이 몸은 지수화풍 4대로 이루어져서 화장하고 태워버리면 아무것도 없는데

보고 듣고 말하는 이 주인공은 죽으면 어디로 가는가?

 

 

큰스님들 다비식에 가면 상좌 스님들이 다비식을 맡아서 하게 되는데 나무에 불을 붙일 때 어떻게 얘기를 하면서 불을 붙이냐면 스님 불 들어갑니다. 빨리 나오세요!’ 이런 말을 하거든요.

 

이게 무슨 의미냐면 불생불멸이라는 거예요.. 스님의 몸뚱이가 타서 없어지는 생멸이 있는 거지. 스님의 주인공, 보고 듣고 말하는 알아차리는 주인공은 생멸을 안 한다는 거거든요. 여기에 불교의 가르침의 정수인 불생불멸이 있는 거지요.

 

여러분 호흡을 하면 알아차릴 수 있지요? 내가 호흡을 하고 있구나? 내가 화장을 할 때 내 몸이 타고 있구나. 내가 죽고 있구나.’ 이걸 알아차리게 된다면 내가 죽는 건가요? 여기에 대해서 생각을 해 봅시다.

 

내가 죽음을 알아차리고 있다면 내 몸이 죽는 거지 그 알아차리는 것은 죽음 하고는 상관이 없게 되지요? 이게 생사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거지요.

 

이게 제가 오늘 말씀드리고 싶은 불교에서 말하는 최고의 수준의 웰다잉입니다.

 

 

제가 출가한 이유 중에 하나도 웰다잉에 관심이 많아서 인데요.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웰다잉 하고 수준이 다른 거예요..

 

예를 들자면 나무아미타불 염불 수행을 평생토록 하신 분들의 사례를 보면 일타스님 외증조할머니나 진주 연화사 송선덕화 보살, 무명이지만 범어사에서 입적하신 하담스님이라고 계십니다.

 

세 분들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있으면 콘텐츠로 다뤄보고 싶은데요. 공통점이 뭐냐면 보름 뒤에 입적한다. 한 달 뒤에 가겠다. 석 달 뒤에 가겠다.’ 하면 정말로 이 몸을 헌신짝 버리듯이 가시는 거예요.. 살아 계실 때 유품을 다 태워버리고 수의를 손수 입으시고 돌아가시는 거거든요. 보통 사람들은 죽기 전에 병에 걸려서 시름시름 앓다가 죽잖아요? 수행을 하면 이렇게 웰다잉이 되는 거예요..

 

이런 말씀 믿기 힘드실 수도 있지만 선지식들이 돌아가시면 입적하실 때 향냄새가 나요. 좋은 냄새가 난다는 거죠. 그리고 장례기간 동안 방광 같은 게 생겨서 예전에는 물 양동이 들고 와서 불을 끄러 왔다고 하죠. 이 정도 수준이 불교에서 말하는 웰다잉이지요. 여러분 열심히 수행하셔서 최상의 웰다잉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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