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강의/출가 / / 2020. 9. 9. 14:44

출가해서 스님이 되면 돈걱정을 할까? (feat. 스님의 노후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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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노후출가해서 스님이 되면 돈걱정을 할까? 

(feat. 스님의 노후준비)

 

오늘은 스님의 노후에 대해서 살펴볼껀데요. 요즘에는 40대가 넘어서 출가하는 분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늦게 출가하면 사회에서 직장생활한 돈을 저축을 많이 해 놓지 않은 상황이라면 노후에 대한 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스님은 과연 돈걱정을 하는지? 노후에 대한 불안은 있는지 거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스님이 되면 평생을 보장해줄까?

 

일단 이 문제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스님으로 오래 재직한다고 해서 노후를 보장해주지는 않습니다. 공무원처럼 공무원 연금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리고 스님일 때의 매월 받는 보시금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습니다. 스님으로서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보시금이 주어집니다. 스님이 책 사는 돈, 의복비, 병원비, 약값, 학비 등으로 지출이 됩니다. 여러분이 가끔 언론에서 접하는 사찰 주지가 고급승용차를 타고 승려가 도박을 한다. 이런 뉴스는 극소수입니다. 대부분의 스님이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하게 살고 계십니다. 

 

스님으로 재직 4대보험은?

 

스님으로서 어느 한 절에 재직을 한다고 해도 4대보험이 되질 않습니다. 여러분 매우 놀라우실 수도 있겠는데요. 건강보험료를 내주는 절도 있고 내주지 않는 절이 있습니다. 그 절 주지스님의 재량인 것이지요. 국민연금은 각자의 돈으로 매월 납부하셔야 되는 부분이지요. 사회에서의 프리랜서나 자영업자 생각하시면 이해가 되실 겁니다. 뭐... 고용보험이나 산재보험 같은 것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절에서 일하다가 부상을 입으시더라도... 주지스님이 해결해주고 이런 부분이 열악한 것이 사실입니다. 각자의 몸은 소중하니 스스로 조심하는 길 밖에 없습니다. 

 

이웃종교 천주교는 어떨까?

 

이웃종교 천주교는 평생 죽는 날까지 개인 사비가 전혀 들지 않는다고 합니다. 제가 아는 수사님이 말씀하셨는데 얼마 전에 어떤 수사님의 1억원이 넘는 병원비가 나왔는데 수사회에서 다 처리해줬다고 하더군요. 아... 정말로 불교는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들도 다들 잘 아시는 법정스님께서도 지병으로 고생하실 때 병원비가 없으셔서 삼성에 홍라희 여사가 대신 내줬다고 하더군요. 불교계에서는 종단의 스님의 병원비를 대신 내 줄만큼의 복지시스템을 갖추고 있질 않지요. 아직 갈길이 멀죠. 

 

 

스님이 매달 받는 월급은?

 

모든 스님이 매달 월급은 받는 것이 아닙니다. 스님은 월급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고 보시금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보시금을 받기 위해서는 절에 기도스님으로 재직을 하든지 어떤 소임을 맡아야만 합니다. 그래야 보시금이 나옵니다. 소임을 구하지 못하면 그냥 절에 살 뿐 보시금을 받을 수 없습니다. 선원에서 참선만을 전문으로 하는 선방스님은 해제비라고 해서 1년에 2번 해제비를 받는데 적게는 80만원 많게는 400~500만원 정도 나온다고 합니다.

 


최근에 제가 스님과 통화를 했는데 스님들의 주요 걱정이나 불안이 노후에 대한 문제, 건강에 대한 문제, 생계에 대한 문제 이런 것들이 의외로 많더군요.

 

앞으로 몇 년안에 65세 이상의 스님들이 전체 스님들중에 30%이상을 차지 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요. 2013년도에 65세 이상의 스님들을 대상을 설문조사를 했는데 약 65% 이상의 비구, 비구니 스님들이 노후대책이 없고 노후가 불안하다고 대답을 하셨거든요. 65%면 일반인들을 뛰어 넘는 수치죠.

 

제일 걱정이 노후, 생계, 건강(병원비) TOP3 걱정거리이지요.

 

천주교나 원불교 중앙집권체재라서 통합된 복지를 실현할 수 있지만 종단은 교구별 독립이라서 복지를 실현하는 데 제약이 따르고 있지요.

 

 

미얀마같은 불교국가는 스님들은 대중교통 이용무료 등 국가적차원에서 수행자를 보호하고 있어요.

 

스님들이 직장생활을 안 하다가 출가하신 분이 대부분입니다. 국민연금 들어 놓은 스님이 거의 없는 실정이고 그래서 지금부터라도 차곡차곡 납부를 해야하는데요.

 

그래서 스님들에게 앞으로의 계획이 뭐냐? 이렇게 물으면 앞으로 10년 잘 납입해서 국민연금 65세 때 개시하고 기초노령연금까지 받으면 뭐 먹고는 살 수 있지 않겠냐 이렇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여러분들이 언론에서 보시는 승려가 고급승용차 타고 뭐 이런 것들은 극히 일부분 스님에게 해당이 되고 대부분의 스님들은 노후에 대한 불안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요.

 

그러니까 제가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스님들도 공무원처럼 연금이나 복지면에서 혜택이 좋아지면 걱정없이 수행에 전념할 수 있기 때문에 출가자 감소라는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이 될 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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