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강의/불교교리 / / 2022. 11. 7. 18:18

스님이 다비식을 하는 이유 | 시신을 화장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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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에는 인식이 바뀌어서 화장률이 60%가 넘습니다. 고려시대 때에는 불교의 영향을 받아 화장을 했는데요. 이후 조선시대 성리학의 영향을 받아 화장을 금하고 매장을 하였지만 현대에 이르러서는 매장보다는 화장하는 비율이 현저히 높습니다.


  화장은 불교용어로 다비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스님들은 화장한다고 하지 않고 다비한다고 말합니다. 불교에서 큰스님을 다비하는 이유는 인도의 화장문화의 영향도 있지만 석가모니 부처님도 화장을 하셨기 때문에 그 전통이 그대로 이어오고 있는 것입니다.

 

  불교에서는 육체는 지수화풍 4대로 이루어진 허망한 것이라서 병들고 늙어서 죽으면 더 이상 육신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깔끔하게 화장을 하는 것이지요. 인간이라는 것이 쓸모가 없어진 물건이라도 버리지 않으면 약간의 미련의 감정이 남는데요. 이런 미련의 마음이 다음 생에 좋은 곳으로 가지 못하게 발목을 잡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모든 병고액난, 탐진치가 씻은 듯이 사라지고 극락왕생을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화장을 하는 것입니다.

 

  예전에 성철스님께서는 금생의 육신을 헌 옷에 비유하셨지요. 그리고 내 생의 육신을 새 옷에 비유하셨습니다. 새 옷이 있는데 굳이 헌 옷에 집착할 필요가 있느냐는 겁니다. 그래서 화장은 육신이라는 헌 옷을 태워서 모든 고통, 번뇌, 괴로움을 날려버린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그리고 점차 제사문화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산소도 명절에 한두 번 갈까 말까입니다. 바로 윗대에만 성묘에 가지 아래로 내려갈수록 산소에 찾아가기가 어렵습니다. 이런 인식이 점차 대중들에게 확산되면서 산소를 써서 매장을 하기보다는 면적을 적게 차지하는 화장을 선호하는 문화가 생겨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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