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강의/불교교리 / / 2021. 9. 16. 17:31

절에서 합동차례를 지내볼까? 불교식 제사 지내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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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교식 제사와 불교식 제사의 차이점

유교식 제사는 조상님들께 공양을 올리고 후손들의 평안을 기원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에 불교식 기제사나 천도재는 새 몸을 받지 못해 중음신으로 떠돌거나 지옥, 아귀, 축생의 삼악도에서 고통받고 있는 영가님들을 위해 법문으로 좋은 곳으로 천도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 유교식 제사는 조상신이라고 하여 조상을 신이라고 믿는 전제가 깔려 있고 불교식 제사는 조상님들이 부처님의 법문이 필요한 영가라는 전제가 깔려 있습니다. 그래서 좋은 곳으로 천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비롯된 것이 여러분들이 익히 알고 있는 49재, 천도재 같은 것들입니다.

 

49재 비용은 보통 150만 원부터 시작하여 초재, 막재만 지낼 경우와, 7재를 다 지내는 경우 비용이 다릅니다. 그리고 바라춤을 추는 비구니 스님들은 초정하면 비용이 더 올라갑니다. 여유가 되시는 불자님들은 천 만원대의 비용을 들여서 천도재나 49재를 지내기도 합니다. 삼성 이건희 회장님의 49재가 진관사에서 봉행되었다고 알고 있는데요. 아마도 몇 천만 원대의 비용이 들지 않았을까 추측을 해봅니다. 

 

불교식 제사상차림

불교식 제사상차림

일반적으로 절에서 제사를 모실 때는 불교 살생 계율에 따라 고기와 생선을 공양물로 올리지 않습니다. 육법공양물에 해당하는 향, 초, 과일, 쌀, 꽃, 차는 필수로 하고 나머지는 과자, 사탕 같은 것들도 준비하기도 합니다. 과일과 나물은 계절에 맞는 것을 보통 올리고 여유가 되면 그 외에 떡, 과자, 전, 잡채 같은 것을 올리기도 합니다.

 

일반 제사에서는 꽃 공양을 하지 않지만 불교식 제사에서는 육법공양을 갖추기 위해서 큰제사에는 반드시 꽃 공양이 있습니다. 일반 유교식 제사에는 술을 올리지만 불교식 제사에는 차를 올리는데요. 사찰에서 행하는 기제사의 경우에는 그냥 생수를 쓰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절에서 제사를 모실 경우에는 재가자들이 따로 준비할 것은 없고 기제사 당일날 사시불공 시간에 절에 오셔서 불공을 드리고 바로 이어서 제사를 모십니다. 제사 집전을 기도스님께서 하시니 제주 분들께서는 스님께서 절하라고 하면 하고 잔을 올리라고 할 때 올리면 됩니다. 제사의식이 다 끝나면 절에서 공양을 준비해주셨으면 드시고 오면 됩니다. 기제사나 49재 소요시간은 보통 10:30 사시불공으로 시작되어서 12~13시 사이에 끝이 난다고 보시면 됩니다.

 

절에서 추석, 설날 합동차례 지내는 방법

집에서 제사상 차리기가 번거로운 경우 절에서 합동차례를 모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합동차례 동참비는 10만 원 정도 하니 동참금을 내시고 추석이나 설날 당일날 사시불공 시간에 가셔서 먼저 사시불공을 드리고 합동차례를 모시는 방법이 있습니다. 합동차례는 합동천도재하고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가정에서 불교식 제사를 모시고 싶은 경우

일반 가정집에서 불교식으로 제사를 모시고 싶은 경우에는 관음시식이라고 해서 제사집전 순서가 있긴 하나 이것은 스님들이 절에서 재를 지내는 경우에 하는 의식이기 때문에 일반 재가불자들이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따라서 간략하게 삼귀의 - 반야심경 - 사홍서원 순서로 지내면 가정에서도 간략하게 지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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